최순실 "대통령은 그런 분 아냐" '朴 지키기' 일관

한정수 기자 2017. 1. 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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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의 당사자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나와 '박 대통령 지키기'로 일관했다.

최씨는 16일 오전 10시 박 대통령 탄핵심판 다섯 번째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박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을 전부 부인했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연설, 홍보와 관련해 최씨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으며 기간은 청와대 보좌진이 완비되기 전까지였다고 밝힌 바 있다.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과 같은 취지의 진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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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회 변론기일 출석..朴대통령 대국민담화와 유사한 증언 다수

[머니투데이 한정수 기자, 김종훈 기자] [최순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회 변론기일 출석…朴대통령 대국민담화와 유사한 증언 다수]

국정농단 최순실 씨가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국정농단의 당사자 최순실씨(61·구속기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나와 '박 대통령 지키기'로 일관했다.

최씨는 16일 오전 10시 박 대통령 탄핵심판 다섯 번째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박 대통령에게 불리한 내용을 전부 부인했다. 특히 "광고감독 차은택씨(48·구속기소)를 박 대통령에게 추천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직접 소개를 한 적은 없다"며 "대통령님은 항상 본인이 판단하고 검증하시지, 누가 추천했다고 (사람을) 쓰는 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지인이 운영하던 KD코퍼레이션이 현대차에 납품할 수 있도록 박 대통령에게 청탁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 "대통령님은 측근 친인척 그런 것 들어주시는 분이 아니다"라며 "저는 (KD코퍼레이션의 제품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만들어졌고 에너지절약도 많이 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문서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연설문 내용을 고친 점에 대해선 "감성적인 표현이나 그런 것만 봤다"며 "다른 것(청와대 자료)은 본 적 없다"고 말했다. 또 "굉장히 의도적인 질문을 하시는데 제가 무슨 국정을 대통령과 상의해 이끌어가는 식으로 얘기하신다"며 "저는 단순히 의견만 피력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이는 앞서 박 대통령이 대국민담화를 통해 해명한 내용과 같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연설, 홍보와 관련해 최씨에게 도움을 받은 적이 있으며 기간은 청와대 보좌진이 완비되기 전까지였다고 밝힌 바 있다.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과 같은 취지의 진술을 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으로부터 두 재단 운영을 살펴보라는 요청을 받은 적이 있나"라고 묻자 "돈없고 힘든 아이들을 올림픽에 내보내고, 문화가 세계를 지배한다니까 그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진술했다.

이는 "선의의 도움을 주셨던 기업인 여러분께도 큰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다"며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주장한 박 대통령의 입장과 일치한다.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 관련 의혹에서 박 대통령을 배제하려는 듯한 증언도 했다. 최씨는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의 사업구조를 묻는 질문에 "그런 것들을 대통령은 몰랐을 것"이라며 "공모해 돈을 빼돌리려고 했다는 등 저한테 몰고가는 건 타당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날 검찰 조사에 대한 불신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독일에서 오자마자 정신없이 해서 검찰 조사가 제대로 됐다고 인정할 수 없다"며 "검찰 수사도 그렇고 특검 수사도 너무 강압적이고 압박적이라서 수사할 의지가 있나 (싶다)"라고 호소했다.

한정수 기자 jeongsuhan@,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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