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속도가 600MB/s 이상인 SSD는 없나요?

김영우 입력 2017. 1. 16.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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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선택 고민이 있는 네티즌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PC 업그레이드에 관심이 많은 대학생 독자께서 문의를 주셨습니다. PC에 달 SSD를 고르려 하는데 어째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가진 제품을 찾아보기 힘든 지에 관한 의문이 있으시군요. seojixxx님이 보내주신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양한 규격의 SSD(출처=리뷰안테크)

안녕하세요~ 기사 잘 보고 있습니다. 저도 뭔가 질문할 것이 생겼네요~

전 지금 아이비브릿지 코어 i5 데스크탑을 쓰고 있습니다. 램은 8기가,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960이고요. PC 자체는 아직은 쓸만하다고 생각하는데 하드가 느려서 이번에 SSD를 사려고 합니다. 지금 고려하고 있는건 삼성 750 에보 모델과 850 프로 모델입니다. 근데 가격차이가 많이 납니다. 같은 250기가인데 750 에보는 12만 3,000원이고 850 프로는 17만원이네요. 근데 성능은 거의 같습니다.
삼성전자 750 EVO
내장형 / SATA3 (6Gb/s) / 2.5형(6.4cm) / 최대 540MB/s, 97,000 IOPS / 최대 520MB/s, 88,000 IOPS / 삼성 / TLC 기반 / 16nm / 두께6.8mm / TBW 35TB / 1,500,000시간 / 3년 / AES 암호화 / 전용 소프트웨어 지원(마이그레이션) / 크기: 100 x 69.85 x 6.8mm / 무게: 최대 45g

삼성전자 850 PRO
내장형 / SATA3(6Gb/s) / 2.5형(6.4cm) / 550MB/s, 100,000 IOPS / 520MB/s, 90,000IOPS / 삼성 3-CORE MEX / MLC(3D낸드) / 두께6.8mm / TBW 150TB / 10년 제한 보증 / AES 암호화 / 크기: 100 x 69.85 x 6.8mm / 무게: 최대 66g

기껏해야 읽기 속도가 10메가 더 빠른 정도인데 굳이 돈 더 주고 850 프로를 살 필요가 있나요? 아 물론 MLC가 TLC 방식 보다 수명이 더 길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고작 몇 년 쓸 물건이라면 TLC도 상관 없고요. 그리고 다른 SSD들도 봤는데 저가형이나 고가형이나 대부분 550MB/s 수준으로 거의 성능이 같더군요. 혹시 600MB/s 이상의 성능이 나오는 SSD는 없나요? 별 문제 없으면 750 에보 사려고 합니다.

요즘은 TLC 방식의 SSD도 고성능

안녕하세요. IT동아입니다. 말씀을 들어보니 SSD에 관해 많은 공부를 하신 것 같습니다. 과거에는 TLC 방식 SSD는 성능과 수명이 좋지 않아 좀 꺼려졌는데 요즘은 성능면에선 MLC 방식과 거의 대등한 듯 합니다. 수명도 많이 개선이 되었고요.

물론 그래도 절대적인 수명 자체는 MLC 쪽이 더 신뢰가 가는 건 사실이죠. 하지만 삼성전자 750 EVO의 경우는 TBW(Total Bytes Written) 35TB의 수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총 35TB의 누적 용량을 기록할 수 있다는 거죠. 일반적인 가정 환경에서 이 정도면 해도 무리가 없는 수준이며, TBW는 해당 SSD의 실제 수명이라기 보다는 제조사에서 보증하는 수명이라는 의미가 더 강합니다. 따라서 TBW를 넘는 수준으로 쓴다고 하여 갑자기 고장이 발생한다거나 하진 않습니다. 물론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전문가나 기업에서는 아무래도 MLC 방식이 더 좋겠지만요.

SSD 속도의 한계는 SATA3 인터페이스의 문제

그리고 시중에서 팔리는 대부분 SSD의 성능이 500MB/s 수준인 이유는 SSD 자체가 아닌 SSD와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인터페이스의 한계 때문입니다. 지금 팔리는 PC용 저장장치는 대부분 SATA3 방식인데, 이는 대역폭(데이터가 지나가는 통로)가 최대 6Gbps(600MB/s) 수준입니다. 아무리 빠른 차라도 길이 좋지 않으면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과 같은 것이죠. 이 때문에 앞으로도 600MB/s를 넘는 SATA3 방식 SSD는 나올 수 없습니다. 보급형과 고급형 SSD의 성능차이가 크지 않은 경우가 많은 것도 이 때문입니다.

SATA 방식 SSD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는 SATA 방식 SSD>

이 속도의 한계를 넘고자 한다면 SATA3가 아닌 PCIe(PCI Express) 방식이나 M.2(NVMe) 방식의 SSD를 이용하면 됩니다. SATA3 방식 SSD에 비해 제품 수가 많지 않습니다만, 분명히 팔리고는 있습니다.

PCIe, M.2(NVMe) 방식 SSD는 SATA3 SSD 보다 고성능

데스크탑 메인보드의 PCIe 슬롯은 대부분 그래픽카드를 꽂는데 씁니다만, 여기에 SSD를 꽂을 수도 있다는 의미죠. PCIe용 SSD는 대개 그래픽카드용으로 주로 쓰는 PCIe x16 슬롯보다 좀 짧은 PCIe x4 슬롯에 꽂아 씁니다(PCIe x16 슬롯에 꽂아도 작동). 요즘 팔리는 스카이레이크(6세대코어)용 메인보드에 달리는 3.0 버전 PCIe x4의 대역폭은 4GB/s(4,000MB/s)에 달합니다.

질문자님이 쓰신다는 아이비브릿지(3세대코어)에 들어가는 2.0 버전 PCIe x4도 약 2GB/s(2,000MB/s)의 성능을 내고요. 요즘 나오는 PCIe용 SSD는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 라는 기술을 적용해서 성능 효율이 더 좋아졌습니다.

PCIe 방식 SSD

<PCIe 방식 SSD는 고성능을 낸다>

M.2는 주로 노트북에서 쓰는 인터페이스인데(최근에는 데스크탑 메인보드에도 탑재되는 사례가 늘고 있음), 이 규격의 SSD는 손가락 정도로 작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작은 M.2도 내부적으로는 PCIe 기반의 NVMe 방식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SATA3보다 훨씬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습니다.

M.2 방식 SSD

<M.2 방식 SSD는 손가락 하나 정도의 작은 크기가 특징이다(출처=커세어)>

다만, 모양이 같은 M.2 슬롯이라고 하여 무조건 NVMe를 지원하는 건 아닙니다. M.2 슬롯 중에도 내부적으로는 SATA3 방식인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따라서 M.2 SSD를 살 때는 자신이 가진 PC 메인보드의 M.2 슬롯이 M.2(SATA) 규격인지, 아니면 M.2(NVMe) 규격인지를 확실히 파악해서 그것에 맞는 것을 사길 바랍니다.

요즘 팔리는 NVMe 지원 M.2 SSD나 PCIe SSD는 600MB/s를 훌쩍 넘어 2000~3000MB/s의 속도도 거뜬해 냅니다. 기존의 SATA3 규격 SSD의 속도에 만족하지 못하신다면 PCIe SSD나 M.2(NVMe) SSD 중 자신의 PC에 호환되는 제품의 구매를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대신 일반 SATA3 SSD에 비해 가격은 좀더 비쌉니다. 제가 설명한 사항을 참고하시어 만족스런 제품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의 선택, 혹은 사용 과정에서 고민을 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IT동아 메일(pengo@it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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