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편한 아파트, 가장 많이 올랐다

김순환 기자 2017. 1. 16.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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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건설이 서울 중구 신당11구역에서 분양 중인 ‘신당 KCC스위첸’ 아파트 본보기집을 15일 찾은 수요자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 이 아파트는 18일 1순위 청약에 들어간다. KCC건설 제공

- 작년 서울 매매가 추이 분석

강남·용산·광화문 출근 용이

서초구 12% 올라 최고 상승폭

서대문구, 도심 가까워 11%↑

신규 주택 분양시장서도 인기

서울을 기준으로 집값이 어디가 가장 많이 오를까. 내집마련 수요자나 일반투자자들의 궁금증이다. 정답은 서울 3대 중심업무지구(시청·광화문, 여의도, 강남)와의 접근성이다. 수요자들이 출퇴근 시간을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직주근접 지역 아파트를 선호하면서 이곳 집값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2016년 1~12월) 서울시 평균 아파트 3.3㎡당 매매가는 1904만 원으로 전년 1762만 원 대비 8.12% 상승했다.

지난해 서울에서 가장 큰 집값 상승 폭을 보인 곳은 3대 중심업무지구 출퇴근이 편리한 서초구로 12.08%(2915만→3267만 원)가 올랐다. 강남권과 용산, 광화문으로 출퇴근이 용이하다는 점이 강점이다. 이어 서대문구가 11.02%(1325만→1471만 원)로 많이 상승했다. 여의도와 시청·광화문 등지로 출퇴근이 편리한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강남구도 10.45%(3216만→3552만 원)로 많이 올랐다.

반면 3대 중심업무지구 중 2곳으로 출퇴근이 불편한 △중랑구(2.4%·1125만→1152만 원) △성북구(3.97%·1286만→1337만 원) △강북구(4.24%·1132만→1180만 원)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 폭을 보였다.

부동산 컨설팅 업계 관계자는 “직주근접 지역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는 것은 출퇴근 거리가 수요자들이 집을 선택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거주지에서 근무지가 멀수록 교통비도 많이 들고 피로도가 높다. 같은 서울에 거주하더라도 업무시설이 몰려 있는 도심에서 살 경우 출퇴근 이동시간이 30분가량 소요되는 반면, 외곽의 경우 2시간 이상 걸리기도 한다.

직주근접 지역 아파트는 매매가에서 잘 드러난다. 2016년 영등포구의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1711만 원이었다. 이 중 여의도 업무권역인 여의도동과 당산동5가는 각각 3.3㎡당 2510만 원, 1823만 원으로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 여의도동과 당산동5가는 지하철 5·9호선을 통해 업무권역까지 10분 내 이동이 가능한 곳이다.

시청·광화문 업무권역과 인접한 중구, 서대문구 등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중구에서는 회현동1·2가(3.3㎡당 2230만 원·2295만 원), 만리동(3.3㎡당 1949만 원)이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해 중구 평균 매매가(3.3㎡당)인 1789만 원을 상회했다. 회현동과 만리동은 지하철 1·4호선, 경의중앙선·공항철도인 서울역이 맞닿아 있는 지역이다. 지하철과 버스환승센터를 이용해 시청·광화문까지 1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서대문구에서는 북아현동(3.3㎡당 2136만 원), 냉천동(3.3㎡당 1896만 원), 합동(3.3㎡당 1875만 원)이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는 서대문구 평균 매매가인 1471만 원보다 훨씬 높다. 이들 상위권 지역 역시 지하철 2·5호선을 통해 시청까지 10분 내 이동이 가능하다.

신규 주택 분양시장에서도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해 서울시 평균 전체 경쟁률은 22.55대 1이었는데, 이들 3대 중심업무지구의 직주근접지로 꼽히는 △서초구(42.77대 1) △강남구(46.9대 1) △마포구(47.93대 1) △영등포구(52.4대 1) 등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며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외곽 지역인 △도봉구(0.44대 1) △강서구(1.26대 1) 등은 하위권이었다.

올해도 직주근접 지역에서 신규 분양단지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KCC건설은 1월 서울 중구 신당11구역에서 ‘신당 KCC스위첸’을 분양한다. 도보권에 위치한 지하철 2호선 신당역과 상왕십리역을 통해 시청역까지 20분 이내, 강남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GS건설은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서 ‘방배아트자이’를 분양하고 있다. 방배아트자이는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을 이용해 2호선, 신분당선인 강남역까지 3정거장이면 진입이 가능한 직주근접 단지다.

SK건설이 5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뉴타운5구역에서 분양하는 ‘보라매 SK뷰’는 도보 2분 거리에 있는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을 이용해 업무지구가 몰려 있는 여의도와 시청, 김포공항까지 10~20분대, 강남권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는 직주근접 단지다.

현대건설이 6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북아현 1-1구역에서 분양할 ‘북아현 힐스테이트’는 경의중앙선 신촌역, 2호선 이대역, 아현역을 이용해 시청·광화문, 종로, 상암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 10분대에 이동할 수 있는 직주근접 단지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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