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택시기사, 한국 관광객 1명 성폭행 시인..최대 징역 17년

윤지원 기자 2017. 1. 16.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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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여성 여행객을 성폭행한 혐의로 14일(현지시간) 체포된 대만 택시 운전사 용의자가 3명에 약물을 먹이고 이 중 한 명을 성폭행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용의자는 12일 한국인 여성 3명을 관광지 루이팡 지구를 데려다 주고 이후 오후 9시께 스린 야시장 쪽으로 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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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어우포 민진당 의원 "강력한 처벌 촉구"
대만, 韓 관광객 감소 우려
한국인 여행객을 성폭행한 시도로 체포된 대만 택시 운전 용의자는 블로그를 통해 한국인 관광객을 모집했다.[출처=대만매체]© News1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한국인 여성 여행객을 성폭행한 혐의로 14일(현지시간) 체포된 대만 택시 운전사 용의자가 3명에 약물을 먹이고 이 중 한 명을 성폭행한 사실을 시인했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혐의가 최종 입증되면 최대 징역 17년형에 처할 수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15일 대만 법원이 구금을 결정한 용의자 찬(詹)모씨는 41세의 택시 운전사로 대만 신베이(新北)에 거주하는 기혼 남성이며 전과는 없다.

그는 지난 12일 밤 6시 20분께 신베이 진과스 주차장에서 주사기를 이용해 강력한 신경안정제를 요구르트 음료에 섞어 범행을 사전 준비했다. 그는 이후 택시에 탑승하고 있던 한국인 여성 관광객 3 명에 음료를 각각 나눠준 것으로 전해졌다.

CNA는 용의자가 대만 택시 투어 예약 사이트 '제리 택시 그룹 잭’에서 한국 고객을 모집했다고 전했다. 피해 여성들은 대만에 도착하기 전 이 사이트를 통해 찬을 일일투어 운전수로 고용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12일 한국인 여성 3명을 관광지 루이팡 지구를 데려다 주고 이후 오후 9시께 스린 야시장 쪽으로 운전했다. 여성 3명 중 기사가 건네준 요구르트를 거의 마시지 않은 한명은 스린 야시장에서 홀로 택시를 벗어나 관광했으나 음료를 마시고 의식을 잃은 여자는 택시 기사에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 하루가 지나 의식을 되찾은 피해 여성은 주타이베이 대한민국 대표부에 신고전화를 했으나 "자는 데 왜 전화했느냐"라는 말을 듣는 등 대표부 측의 불친절한 대응이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매체에 따르면 찬은 혐의가 인정되면 성폭행으로 10년, 약물 투여 혐의로 7년 총 17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CNA에 따르면 대만을 찾는 한국인 여행객이 2015년 65만 8700여명, 2016년 78만 4800명으로 꾸준히 매년 30%대씩 증가하고 있으며, 이번 사건이 이러한 추세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했다.

대만한국 의원친선협회를 운영하는 민진당의 천어우포(陳歐珀) 의원은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면서 당국에 택시 운전사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대만 여행중 성폭행 피해 여성들이 인터넷을 통해 도움을 요청한 글© News1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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