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택시투어 중 기사에게 성폭행..외교부 대응 논란

강신후 입력 2017. 1. 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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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만을 여행하던 20대 여대생들이 택시 기사에게 성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기사가 건넨 요구르트를 마시고, 정신을 잃은 건데요.

강신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인 여대생 3명이 택시에서 의식을 잃은 건 현지시간 12일 저녁.

택시투어를 나섰다가 기사가 건넨 음료수를 마시고 의식을 잃은 겁니다.

음료수를 조금만 마신 한 학생은 야시장에 도착한 뒤 일행을 깨웠지만, 피곤해 잠든 것으로 판단해 혼자 시장으로 갔습니다.

이어 한시간 뒤쯤 돌아와 여전히 깨어나지 못한 일행과 함께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현지교민/수사기관 통역지원 : (택시기사가) 약기운이 덜 취했으니깐 너는 혼자 스린 야시장을 구경하고 와. 나머지 니 친구들은 내가 보호해주고 있을께라고…]

간신히 호텔로 돌아온 여성들은 15시간 넘게 의식을 잃었습니다.

혈액 검사 결과 피해자들의 혈액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택시기사 잔모 씨는 성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구속된 상황입니다.

잔씨가 일했던 택시회사는 대만 교통부에 정식으로 등록되지 않은 업체인데 주로 한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합니다.

피해 학생들은 사건 직후 타이페이 대한민국 대표부로 연락을 했지만 '자는 데 왜 시간에 전화를 하느냐'는 답을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직원은 "그런 사실이 없다"라며 반박한 가운데 외교부는 사실관계를 파악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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