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식탁물가에 '발 동동'.. 차례상 풍경 바뀔까

김소연 기자 2017. 1. 16. 0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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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주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설 명절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계란은 물론 각종 나물, 생선, 고기 등 식탁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서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과일·견과·나물류 등 29개 차례 용품 중 계란을 포함해 17개 품목 가격이 올랐다.

장기 불황 속 식탁 물가 급등은 설 명절 풍경 변화를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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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양배추 등 가격 최대 2배 급등..가정간편식 수요 ↑·계란 대체제 레시피도 등장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계란·양배추 등 가격 최대 2배 급등…가정간편식 수요 ↑·계란 대체제 레시피도 등장]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고객이 계란을 구매하고 있다. 계란 사용량이 가장 많은 설 명절을 앞두고 AI로 인한 계란값 폭등과 수급 불균형으로 계란 대란이 심각해지고 있다. 사진=뉴스1

연초부터 물가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주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설 명절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계란은 물론 각종 나물, 생선, 고기 등 식탁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아서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계란 한 판(특란/중품) 소매가격은 지난 12일 기준 평균 9543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보다 무려 60% 이상 오른 가격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1만1000원에 팔리기도 한다.

무침이나 전 재료인 채소 가격도 급등했다. 양배추(상품/1포기)는 5269원에 거래돼 1년 전보다 2배 이상 올랐고 풋고추는 14%, 애호박은 13%, 마늘은 4%가량 올랐다.

축산·수산물도 사정은 마찬가지. 같은 기간 한우갈비·불고기, 돼지고기(삼겹살) 등은 4~10%, 오징어와 명태는 33%, 4%씩 상승했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과일·견과·나물류 등 29개 차례 용품 중 계란을 포함해 17개 품목 가격이 올랐다. 이에 따라 올해 설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20만6020원으로 지난해보다 5.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기 불황 속 식탁 물가 급등은 설 명절 풍경 변화를 예고한다. 번거롭더라도 차례상 음식을 직접 만들던 풍습에서 사 먹는 문화로 빠르게 전환될 전망이다. 이에 식품업계는 급증할 HMR(가정간편식) 수요에 대비해 생산량을 늘리는 등 대응에 나섰다.

(왼쪽부터)신세계푸드 올반 HMR, 아워홈 HMR


적·전류 HMR 제품을 판매하는 아워홈은 올해 해당 제품 판매가 일찌감치 늘어 함박웃음이다. 올 들어(1월1~11일) 아워홈 적·전류 판매량은 평월 대비 40~50% 증가했다. 지난해 설과 추석 직전 한 달 간 판매가 약 30% 늘던 것보다 10~20%포인트 증가한 규모다.

아워홈 관계자는 "아직 설이 2주 가까이 남았는데 매출이 크게 올라 사업부에서도 놀랐다"며 "신제품 판매량까지 더하면 지난해 명절 판매량의 2배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식뷔페 '올반'의 HMR 상품을 출시한 신세계푸드의 경우 올해 열흘 간(1월1~10일) '올반 고기전' 판매량이 지난해 추석 전체 판매량보다 14% 증가했다. 또 '올반 찹쌀고기단자'의 판매량은 전월 동기 대비 27% 늘었다.

신세계푸드는 설 명절 대표 음식인 떡국 판매량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올해 '올반 만두' 생산량을 지난해 추석 대비 2배 늘렸다.

제수용 HMR 상품을 최다 보유한 이마트 피코크는 아직 판매량 변화가 크지 않다. 그러나 지난해 추석(9월) 때 해당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65% 늘었던 것을 참고해 올해 물량을 30% 이상 늘렸다.

전선미 이마트 피코크 개발팀 바이어는 "간편가정식 제수용품 매출이 매년 증가세인데 올해는 물가 때문에 그 추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직접 음식을 장만하는 것보다 소포장 형태인 HMR을 활용하면 비용 절감은 물론, 남은 명절음식 처리도 수월하다"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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