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빠진 중국산..국내 철강업계 따뜻한 겨울
가격 비슷해져 국산 경쟁력 회복
구조조정 대상이던 철강주가 급등
그런데 가격 차가 줄어들자 국내 철강산업에 대한 우려는 서서히 해소되는 모양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중국산과 t당 10만원 정도 차이가 날 때는 밀리는 수 밖에 없었지만, 1만원 정도 가격 차이는 영업력이나 품질로 충분히 극복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들어 중국의 철강업체 재고는 감소하고, 중국내 철강 유통량은 증가하고 있다”며 “재고는 갈수록 줄고 수요는 갈수록 늘어 철강 가격이 상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산 철강재의 가격 상승은 중국 정부가 강하게 추진하고 있는 산업 재편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10월 중국은 연간 감축 목표치인 4500만t을 줄였다. 중국강철공업협회(CISA)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총 7998만t을 감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본격적으로 유효 설비 감축을 실시한다.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산과 우한철강의 합병법인은 향후 3년간 1600만t을 줄일 예정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중국 철강 시장이 정상화된 틈을 타 동남아 등 신흥국 이 생산을 확대해 다시 공급과잉에 빠질 우려도 있다. 그러나 철강재 사이클의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세계 철강 업계의 암묵적 합의가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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