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의혹 남긴 채.. 고영태·류상영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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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출석하기로 예정된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의 종적이 묘연하다.
고 전 이사와 함께 더블루케이에서 최씨와 함께 일했던 류상영 전 부장 역시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서울구치소에서 최씨를 상대로 "류씨에게 태블릿PC를 맡겼느냐"고 물었다.
이때 최씨가 "그 얘기는 어디서 들었냐"고 고개를 들고 반문했다고 박 의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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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 출석하기로 예정된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이사의 종적이 묘연하다. 고 전 이사와 함께 더블루케이에서 최씨와 함께 일했던 류상영 전 부장 역시 소재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경찰에 소재탐지를 촉탁해 출석요구서를 전달하려 애쓰고 있지만, 개인 휴대전화를 통해서도 여전히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다.
두 사람은 탄핵정국을 촉발한 태블릿PC에 얽힌 공통점이 있다. 종합편성채널 JTBC가 공개하며 검찰 수사에 탄력을 제공한 이 태블릿PC는 수사 결과 최순실(61·수감 중)씨가 사용했다는 결론이 나와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 측은 탄핵심판에서 태블릿PC의 출처를 여전히 의문시하고, 언론사의 취득 경위 역시 문제시하는 태도를 굽히지 않는다. 국정 문건이 오간 흔적이 있더라도 최씨가 사용한 사실이 입증되지 않는다면, 탄핵소추사유 역시 모두 사실무근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지난달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는 이 태블릿PC를 평소 고씨가 들고 다녔다는 증언이 나왔다. 하지만 이 증언은 일부 증인과 국조특위 위원들이 짜고 문답을 했다는 시비를 낳기도 했다. 문답이 이뤄지기 전 류씨가 일부 위원을 접촉한 사실이 폭로되면서 류씨가 여전히 최씨 측을 대변한다는 의혹을 샀다.
류씨 스스로가 태블릿PC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서울구치소에서 최씨를 상대로 “류씨에게 태블릿PC를 맡겼느냐”고 물었다. 이때 최씨가 “그 얘기는 어디서 들었냐”고 고개를 들고 반문했다고 박 의원은 밝혔다.
박 대통령 측은 이런 류씨를 증인 신청하며 “고씨와 따로 신문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국정농단의 핵심 증거로 알려진 태블릿PC와 관련해 이미 알려진 것과 다른 사실을 밝혀내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박 대통령 측은 헌재에 “서울중앙지검의 태블릿PC 감정 결과를 받아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는데, 일단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다. 헌재는 “태블릿PC에 대한 감정 결과가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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