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복 교체도 '최순실 작품' 의혹..특검도 수사 가능성

2017. 1. 1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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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년만에 이뤄진 경찰 제복 교체 배경에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인권센터 장신중 소장(전 총경)은 15일 페이스북에 경찰청이 지난 2015년 제복 교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며 그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올렸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검이 수사에 착수해 이러한 특혜 의혹을 파헤칠 가능성도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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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지난해 10년만에 이뤄진 경찰 제복 교체 배경에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도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하고 교체 과정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경찰인권센터 장신중 소장(전 총경)은 15일 페이스북에 경찰청이 지난 2015년 제복 교체 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했다며 그 배경에 의혹을 제기하는 글을 올렸다.

장 소장은 "(경찰청은) 수백억대 사업을 사전 계획도, 예산도 없이 멋대로 밀어부쳤다"면서 "경찰관 90%가 선호하는 디자인을 배제함은 물론, 물이 빠지고 보풀이 일어나는 불량 원단을 사용하도록 한 데에는 분명히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확신한다"고 썼다.

장 소장은 지난 8일에도 "경찰청은 지난해 강신명(전 청장)이 독단적으로 변경한 제복 원단을 공급한 업체가 대구의 '보광직물'이 맞는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 경찰 제복으로 교체하는 데 228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이중 23억원이 들어가는 바지 원단 납품 업체로 대구 기업 보광직물이 선정됐다.

바지 원단 납품 업체를 선정 입찰은 2015년 11월 5일부터 단 2주간 이뤄졌다. 원단 입찰의 경우 원자재 확보와 제안서 작성 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입찰 기간이 너무 짧아 경찰청이 처음부터 특정 업체를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비례대표 대구 시의원이기도 한 보광직물 대표인 A씨가 최씨와 친분이 깊다는 의혹도 나왔다.

A씨는 특히 2014년 박근혜 대통령의 10월 이탈리아 방문 때 경제사절단에 포함된 것을 비롯해 8차례 넘게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복 교체 사업이 진행되는 2015년은 최씨의 이권개입이 본격화된 때라는 점도 의혹의 목소리에 힘을 더한다.

새 경찰 제복과 관련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새 제복이 일선 경관들에게 지급되자 물 빠짐이 심하고, 보풀이 일어나는 등 품질이 낮다는 불만이 SNS 등을 통해 번졌다.

국정농단 사태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검이 수사에 착수해 이러한 특혜 의혹을 파헤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특검의 한 관계자는 "인지는 한 상태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수사에 들어간 것은 없다"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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