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vs 코피 아난' 같은 퇴임, 다른 행보
반기문 유엔 전 사무총장이 사실상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이전 사무총장이었던 코피 아난의 행보와 비교하는 누리꾼이 늘고 있다.
가나의 유력 대선 주자였던 코피 아난 전 사무총장은 대통령에 도전하는 대신 재단 설립 등 독자 행보를 걸었다. 코피 아난의 임기 마지막 해인 2007년 가나도 대선을 앞두고 있었고 그를 대통령 후보로 추대하는 움직임이 있었다. 그러나 코피 아난은 대권을 노리지 않았다.
코피 아난은 당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퇴임 후 일정에 대해 “아프리카 농작물 생산성 향상 캠페인을 추진할 계획이고, 집필과 강의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말을 행동으로 증명이라도 하듯 코피 아난은 퇴임 직후 스위스 제네바에 ‘코피 아난 재단’을 세웠다. 재단의 슬로건은 ‘더 공평한, 더 평화로운 세상을 향해’였다.
코피 아난은 유엔 사무총장 재임 중 높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유엔 사무총장은 특정 국가에 치우침 없이 균형을 잡아야만 하는 자리다. 그러나 코피 아난은 유엔의 운영을 위해 미국의 지원과 협력이 절대적이라 생각하고 그렇게 행동함으로써 ‘친미 사무총장’이라는 꼬리표를 얻었다.
하지만 코피 아난은 퇴임 후 대선에 나서는 대신 재단을 세움으로써 비난의 목소리가 크게 줄었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고 넓히는 일에 투신한 코피 아난과 대권 도전에 나선 반기문의 행보는 사뭇 대조적이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비판 목소리가 높다.
누리꾼들은 “코피 아난과 반기문을 비교하는 것은 코피 아난에 대한 모욕” “비교체험 극과 극 수준” “한국은 코피 아난 같은 지도자를 원했으나, 현실은 반기문” “맙소사, 반기문과 비교받다니 코피 아난의 대 굴욕” “저런 분이야말로 진정한 UN 사무총장” “재임 중 행보야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원칙은 지켜주는 것이 맞지 않냐”는 등 다양한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온라인뉴스팀 sportskyungh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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