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듈폰 포기한 LG, 'G6' 최대 700만대 기대감 오히려 커졌다

박세정 2017. 1. 15.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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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차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에 모듈 방식을 채택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LG가 그렸던 스마트폰 '모듈 생태계' 큰 그림이 한 세대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특히 지난해 G5의 새로운 모듈형 방식으로 인한 기회비용이 막대했던데다, 기대만큼의 성적도 거두지 못한 만큼 모듈형을 고집하지 않고 일찌감치 선회하는 것이 실적 개선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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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형 고집않고 곧바로 선회
스마트폰 사업 실적개선 도움
작년까지 적자행진서 탈출기대
증권가 '최대 700만 판매' 예상

LG전자가 차기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 'G6'에 모듈 방식을 채택하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LG가 그렸던 스마트폰 '모듈 생태계' 큰 그림이 한 세대 만에 막을 내리게 됐다. 모듈을 포기한 LG의 결단을 놓고 득과 실에 대한 평가도 엇갈린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LG전자가 선보일 'G6'에는 모듈방식이 적용되지 않는다.

LG는 앞서 지난해 상반기 출시한 'G5'에 스마트폰 아랫부분을 뺐다 낄 수 있는 모듈 방식을 적용해 큰 주목을 끈 바 있다. 추가 모듈까지 선보이며 모듈 생태계 확산에 시동을 걸었지만, 'G5'의 판매로까지는 이어지지 못하면서 부진한 성적을 거둔 상태다. 올해 선보일 'G6'에는 더 이상 모듈형을 적용하지 않기로 하면서, G시리즈 한 세대 만에 모듈 생태계가 물거품이 됐다.

이에 따라 당장, LG가 G5와 함께 야심차게 선보인 G5 추가 모듈(G5 프렌즈) 등은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G5 출시 당시 카메라 모듈과 오디오 모듈을 함께 선보였으나, 모듈 스마트폰이 더 이상 확산하지 않는 데다, G5의 판매도 지지부진한 상태라 이미 출시된 모듈의 추가 생산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LG는 앞서 다양한 모듈을 선보이기 위해 'LG 프렌즈 개발자 회의'를 개최하고 모듈 공모전도 실시해 아이디어 발굴에 나서기도 했으나, 실제 상용화로 이어진 제품은 단 한 건도 없다.

한편에선 모듈방식을 과감히 포기하는 선택이 적자 늪에 빠진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부는 지난해 4분기 5000억 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2014년 하반기 이후 지난해까지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난해 G5의 새로운 모듈형 방식으로 인한 기회비용이 막대했던데다, 기대만큼의 성적도 거두지 못한 만큼 모듈형을 고집하지 않고 일찌감치 선회하는 것이 실적 개선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시장에서도 모듈을 버린 G6에 대한 판매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G6의 판매량을 600~700만대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는 300만대를 보인 G5보다 배 이상 높은 판매량 기대치다. 흥행작이던 G3(600만대)로 비슷한 수준의 판매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도 속속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G5로 비싼 수업료를 치렀지만, 모듈을 고집하는 것은 자칫 G5의 부진이 G6로까지 이어지는 위험요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과감한 시도 대신 안정적인 노선을 택하는 결단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세정기자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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