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한국인 여성 성폭행설.."요구르트 먹고 정신 잃었다"
대만 삼립신문(三立新聞)은 14일 "한국 여성 두명이 14일 오후 7시 지우펀에서 스린야시장으로 가는 '제리 택시 투어'를 이용하다가, 택시기사가 건넨 요구르트를 마신 뒤 차에서 의식 불명의 상태가 됐다"고 전했다. 이들이 이용한 제리 택시 투어는 대만을 여행하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 중 하나로 알려져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피해 여성들은 인근 파출소에 택시기사를 신고한 뒤, 대사관에 연락해 혈액 채취 조사를 마쳤다. 이후 경찰에 잡힌 택시기사는 조사에서 성폭행 관련 혐의를 인정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삼립신문은 "떨어트리는 대만의 얼굴! ( 光台灣的)"이라는 제목의 해당 뉴스를 홈페이지 톱으로 보도했다.
이 사건은 한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14일 오전 국내 대만 여행 전문 카페에는 "제리택시투어를 하다 성추행을 당한 것 같다"는 내용의 한국인 관광객의 글이 올라왔다. 본인을 피해자라고 소개한 그는 "급합니다. 현지인분들"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제리택시투어를 하다 성추행을 당한 것 같다"고 썼다. 그는 "이상한 요구르트를 먹은 후 기억이 없다"며 "기억이 남는 건 성폭행당한 한 명의 친구가 자신의 속바지와 스타킹을 택시 안에서 한 남자가 강압적으로 벗기려고 한 것과 그에 심하게 저항한 기억이다"라고 적었다.
15일 대만 유학생 페이스북 페이지 '유학일기' 관리자도 "경찰·병원·관계부처의 모든 사람들이 이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협조 중에 있다"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사건에 관해 억측과 추측, 그리고 피해자의 신상정보는 공유하지 말아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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