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숙 전 학장 영장.. 정점 치닫는 이화여대 수사

김태훈 입력 2017. 1. 1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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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 특혜 사건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씨 입시비리 등을 주도한 김경숙(62·사진)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에 대해 업무방해와 위증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전 학장이 구속되면 정씨 부정입학과 학사 특혜 사건으로 구속된 이대 교수는 3명으로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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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정부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부정입학 및 학사 특혜 사건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정씨 입시비리 등을 주도한 김경숙(62·사진)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에 대해 업무방해와 위증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전 학장의 구속 여부는 17일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특검팀에 따르면 김 전 학장은 정씨가 이대의 2015학년도 체육특기생으로 선발되는 과정에서 입시를 담당한 교수들에게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인 승마선수를 뽑으라”고 노골적인 압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학장은 지난해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최씨와 정씨 모녀를 잘 모르고, 정씨에게 특혜를 준 적도 없다”며 거짓말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앞서 김 전 학장을 두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해 혐의 대부분을 확인한 상태다. 특검팀은 김 전 학장이 암으로 투병생활을 했고 현재 항암치료 중인 점도 감안했으나, 몸 상태가 수감생활을 못 견딜 정도는 아닌 것으로 판단해 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은 앞서 정씨 입시비리 및 학점 특혜 혐의로 구속한 류철균(필명 이인화)·남궁곤 두 이대 교수보다 김 전 학장의 죄질이 더 무거운 점을 고려할 때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김 전 학장은 지난 13일 특검팀에 2번째로 출석하며 “두 분 교수의 구속에 가슴이 아프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전 학장이 구속되면 정씨 부정입학과 학사 특혜 사건으로 구속된 이대 교수는 3명으로 늘어난다. 특검팀은 비리의 정점에 최경희(54) 전 이대 총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최 전 총장이 최씨와 정씨 모녀를 총장실에서 만나 학사관리 등에 대한 청탁을 듣고, 이대 교수들에게 “정씨에게 학점을 잘 주라”고 지시한 정황이 특검팀에 포착된 바 있다. 특검팀은 최 전 총장도 조만간 피의자로 불러 조사한 뒤 업무방해와 위증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태훈·권지현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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