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명절이 싫다①] '통조림 마저 올랐다'..안 오른 상품이 없다

입력 2017. 1. 15. 10: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금 과장을 덧붙여서 가격이 오르지 않은 제품을 찾는게 빠를 정도다.

또 다음 주부터는 소매가격에 빈병 보증금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서민의 친구 맥주와 소주 가격도 많게는 10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물가가 거듭 상승하고 있는 와중에, 제조업체들의 식료품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에게 커다란 타격으로 작용될 것"이라며 "설 물가가 위기 상황에 봉착했다"고 우려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오징어도 오른다면서요?”

조금 과장을 덧붙여서 가격이 오르지 않은 제품을 찾는게 빠를 정도다.

설 명절이 이제 보름 앞으로 다가왔는데 식탁을 덮친 물가대란은 세를 그칠줄 모른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때문에 계란 가격만 올랐나 해서 봤더니, 당근ㆍ양배추와 같은 채소류, 가공식료품들과 생필품가격까지 올랐다.

설날을 앞둔 주부들의 주름은 점차 깊어져만 가고 있다.

한 소비자가 채소 코너에서 상품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헤럴드경제DB)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양배추 한 포기의 전국 평균 소매가는 5122원으로 1년전 가격(2377원)과 비교했을 때 54.4% 상승했다. 무값은 2775원으로 전년대비 53.4% 올랐고, 당근도 5766원으로 57.1% 급등했다.

AI 여파도 여전하다. 같은날 일판란(특란 30알 1판) 전국 평균 가격은 9491원으로 1년전 5600원에 비교했을 때, 3891원 올랐다. 매장에 따라서는 일판란 가격이 1만원을 넘어 1만5000원에 근접한 경우도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농산물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는 지난해 여름 전국을 닥친 폭염이 꼽힌다. 아울러 올 가을철 잦은 비가 전국을 덮치면서 농산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계란은 AI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서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식료품과 생필품 등 주요 소비재도 속속 가격이 오르고 있다.

농심은 경우 지난해 12월 라면 18개 품목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올렸다.

지난해 11월엔 오비맥주도 주요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6%가량 올린 바 있다. 또 다음 주부터는 소매가격에 빈병 보증금 인상분이 반영되면서 서민의 친구 맥주와 소주 가격도 많게는 10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건전지와 세제, 키친타월 등 일반 생필품류도 값이 10~20%가량 뛰었다.

동원F&B는 오는 31일부터 참치캔 가격을 평균 5.1% 인상할 계획이다.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를 포함한 살코기 및 가미캔 제품 18종이 인상 품목에 해당된다.

이에 유통업계 관계자는 “물가가 거듭 상승하고 있는 와중에, 제조업체들의 식료품 가격 인상은 소비자들에게 커다란 타격으로 작용될 것”이라며 “설 물가가 위기 상황에 봉착했다”고 우려했다.
zzz@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