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대수냐"..올겨울 최강 한파에도 빛난 촛불

김평화 기자 2017. 1. 15.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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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감온도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서울 시내 공기를 얼렸지만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박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보수세력도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며 태극기를 휘날렸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이 주축을 이룬 보수단체는 오후 6시쯤 서울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탄핵 기각과 특검 해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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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에도 이어진 대규모 집회, '평화' 기조 유지..맞불도 수만명 도심 행진

[머니투데이 김평화 기자] [궂은 날씨에도 이어진 대규모 집회, '평화' 기조 유지…맞불도 수만명 도심 행진]

올겨울 '최강 한파'를 기록한 1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12차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과 조기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체감온도 영하 10도(℃) 아래로 떨어지는 강추위가 서울 시내 공기를 얼렸지만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은 꺼지지 않았다.

박 대통령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보수세력도 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며 태극기를 휘날렸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14일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는 주최 측 추산 13만여명(오후 8시30분 기준, 연인원 포함)이 모여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14만6000명이 거리에 나왔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혜화동 일대에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 주최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도 인파 수만명이 몰렸다.

혹한을 뚫은 시민들의 열기는 뜨거웠지만 폭력은 여전히 찾아볼 수 없었다.

◇'올겨울 최강 추위', 꺼지지 않은 촛불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 지역 체감온도는 영하 12.9도까지 내려갔다. 두터운 옷과 모자, 장갑으로 몸을 가린 채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조금이라도 체온을 높이기 위해 발을 동동 굴렀다.

올겨울 가장 추운 날씨에다 벌써 열두 번째 이어지는 집회지만 주최 측 추산 13만명이 운집했다. 경찰 내부 추산으로도 2만~3만명(연인원 배제, 순간 최대 인원)이 모였다.

청와대 방면 행진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총리공관 앞에서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즉각 사퇴를 외쳤다.

◇만만찮은 '맞불', 서울 도심 가로지른 태극기 행렬

'탄핵 반대' 구호를 내세운 보수단체들의 목소리도 만만찮았다.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서 집회를 시작한 이들은 거센 바람에 맞서며 서울 도심 약 7㎞를 행진했다. 대부분이 60~70대 노인이었지만 '노익장'을 발휘했다.

약 2만3000명(행진 구간 중 이화사거리를 통과한 인원 기준)이 행진에 동참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에 120만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이 주축을 이룬 보수단체는 오후 6시쯤 서울광장으로 자리를 옮겨 탄핵 기각과 특검 해체를 요구했다.

◇'평화 기조' 유지, 입건자 0명

12번째 주말 촛불집회에서도 법률 위반 입건자가 0명인 평화시위 기조를 유지했다. 이날 서울 도심 곳곳에서 촛불과 태극기 집회가 열렸지만 다행히 충돌은 없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집회 공식행사 마무리 시점까지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입건된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후 첫 집회였던 지난해 10월29일 집회에서 1명, 같은 해 11월12일 민중총궐기에서 23명이 집회·시위법 위반으로 입건된 것을 제외하면 줄곧 평화시위 기조를 이어왔다.

긴장의 순간은 이어졌다. 태극기를 손에 쥔 70대 노인이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 현장에 진입하려다 쫓겨나기도 했다. 보수단체가 서울 도심을 행진하던 중 촬영기자들과 시비가 붙기도 했다. 하지만 충돌의 순간마다 주변 참가자들이 제지시키며 폭력 사태로 번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김평화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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