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은 6월 민주항쟁 성과"..박종철 열사 30주기 추모제

한재준 기자 2017. 1. 1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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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고문치사' 사건의 당사자인 고 박종철 열사의 30주기를 맞아 열사의 뜻을 기리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김세균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회장은 "한국 역사를 6월 민주항쟁 이전과 이후로 나누고 싶다. 오늘날 촛불혁명이 평화적으로 일어나고 밑으로부터 혁명이 줄기차게 일어날 수 있도록 한 것은 6월 항쟁의 성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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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열사 박종철 30주기 추모제.© News1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고문치사' 사건의 당사자인 고 박종철 열사의 30주기를 맞아 열사의 뜻을 기리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14일 서울 남영동 경찰청 인권센터 앞에서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주최로 '민주열사 박종철 30주기 추모제'가 진행됐다.

추운 날씨에도 200여명의 추모객들이 이날 자리를 찾아 박종철 열사를 추억했다. 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에도 추모객들은 야외 의자에 앉아 발언과 공연 등을 지켜봤다.

김세균 민주열사박종철기념사업회 회장은 "한국 역사를 6월 민주항쟁 이전과 이후로 나누고 싶다. 오늘날 촛불혁명이 평화적으로 일어나고 밑으로부터 혁명이 줄기차게 일어날 수 있도록 한 것은 6월 항쟁의 성과"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한국은 참으로 절망적인 상태다. 나락으로 떨어지느냐 아니면 이것을 딛고 새로운 민주공화국으로 가는 기로에 서 있다"며 "오늘 타오르는 촛불혁명에 박종철과 이한열이 함께 한다면 그들과 더불어 새로운 민주공화국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함세웅 6월민주항쟁30년사업추진위원회 상임대표는 "박종철 열사의 죽음으로 6월 항쟁이 시작됐고 이한열 열사의 죽음으로 더 불타올랐다. 우리들이 덜 깨우쳤기 때문에, 정치인들의 욕심 때문에 미완의 6월항쟁으로 끝났다. 30년이 지난 올해 숨져간 의인들의 삶을 묶어 촛불혁명, 6월 항쟁을 완성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임수빈 서울대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은 "오늘날 바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기까지 많은 청춘과 선배들의 피땀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항쟁의 선봉에는 박 열사가 계셨다"며 "또 다시 박 열사가 생기지 않는 나라를 후배들이 만들겠다"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

이들은 이어 6월민주항쟁30년 사업을 선포하기도 했다. 정성헌 6월민주항쟁30년사업추진위원회 상임공동 대표는 "6월 민주항쟁 이후 30년의 성취와 좌절을 헤아려 '새로운 나라', '바른 나라' 건설의 토대를 새로 구축해야 한다"며 6월 민주항쟁의 뜻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추모제가 끝나자 추모객들은 박종철기념관 안에 헌화했다. 이후 추모객들은 광화문으로 이동, 촛불집회에 참석한다. 이날 촛불집회에서도 박종철 열사 30주기를 추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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