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동영상 내려라" SNS 상에서 뜨거운 논란

오애리 2017. 1.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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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미국 소녀의 자살 동영상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자살 생중계 자체도 충격적이지만, 데이비스가 숨진 이후 현재까지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그의 자살 동영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점 역시 큰 문제이다.

수일전만 하더라도 페이스북과 유튜브 상에서는 데이비스의 자살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결국 동영상은 삭제됐지만, 그 이전까지 페이스북 상에서만 4만명이 데이비스 자살 장면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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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12세 미국 소녀의 자살 동영상을 둘러싸고 뜨거운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조지아주 시더우드에 사는 케이틀린 니콜 데이비스란 이름의 12세 중학생 소녀는 지난 해 12월 30일 자살을 감행하면서 전 과정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생중계했다. 자살이유는 친척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것이었다. 세계 곳곳에 있는 수 백만명이 데이비스가 자기 집 뒤뜰에서 목을 매어 자살하는 과정을 생중계로 지켜봤다.

자살 생중계 자체도 충격적이지만, 데이비스가 숨진 이후 현재까지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그의 자살 동영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점 역시 큰 문제이다. 수일전만 하더라도 페이스북과 유튜브 상에서는 데이비스의 자살장면을 담은 동영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결국 동영상은 삭제됐지만, 그 이전까지 페이스북 상에서만 4만명이 데이비스 자살 장면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페이스북과 유튜브에서는 현재 데이비스의 자살 영상이 삭제된 상태이다. 하지만 다른 사이트에서는 여전히 유통되고 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게다가 동영상을 게재한 사이트들은 클릭 수가 올라갈 때마다 돈까지 벌고 있다.

데이비스가 살았던 마을의 주민들이 나서서 동영상 삭제를 촉구하고 있지만, 법적 강제성이 없는 만큼 큰 성과를 올리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 케니 도드는 폭스5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사이트들을 접촉해 동영상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법적으로 삭제를 강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아이들에게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강조하면서 사이트 관계자에게 삭제를 요청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선단체들도 삭제 호소에 나서고 있다. NSPCC란 자선단체의 대변인은 인디펜던트에 "이런 동영상은 즉시 내려야 한다. 가능한 신속하게 내려달라고 소셜미디어사이트들을 상대로 압력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

SNS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이 문제가 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해 4월에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18세 여성 마리나 로니나가 트위터 스트리밍 애플리케이션 페리스코프를 통해 친구가 성폭행 당하는 모습을 생중계해서 뜨거운 논란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로니나는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상태이다. 론 오브라이언 검사는 인디펜던트에 로니나가 페이스북 상에서 '좋아요'를 받는데 완전히 빠져있었다면서, 동영상을 보면 친구가 성폭행 당하는 과정을 생중계하면서 키득거리며 웃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한편 페이스북 측은 데이비스 자살 동영상 포스팅에 대해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aer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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