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멋따라] 협곡열차·산타마을..'겨울 동화' 속으로

입력 2017. 1. 14. 07:01 수정 2017. 1. 1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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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는 아직 많은 사람에게 낯선 곳이다.

탄광산업 쇠락 등으로 예전보다 인구도 많이 줄었다.

그런 봉화에 최근 몇 년 새 겨울마다 관광객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올겨울에는 관광지도를 새롭게 쓰는 봉화로 가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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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정유년' 닭실마을까지..관광지도 새로 쓰는 경북 봉화

(봉화=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경북 봉화는 아직 많은 사람에게 낯선 곳이다.

탄광산업 쇠락 등으로 예전보다 인구도 많이 줄었다.

그런 봉화에 최근 몇 년 새 겨울마다 관광객이 북적이기 시작했다.

간이역 곳곳에 산타클로스 이야기를 꾸민 분천역 산타 마을 등 영향이다. 올겨울에는 관광지도를 새롭게 쓰는 봉화로 가보면 어떨까.

[봉화군청 제공]

◇ 간이역 '분천'에 들어선 산타 마을

옛 추억이 깃든 간이역을 동화 속 산타클로스 마을로 꾸몄다. 바로 백두대간 협곡구간 첫 자락인 분천역이다.

주소는 봉화군 소천면 분천길 49으로 아주 생소한 산골이다.

분천역은 영동선에 1956년 1월에 들어섰다.

탄광산업 쇠락 등으로 3년 전까지는 하루 10명도 오지 않는 간이역이었다.

그러나 분천역은 봉화군과 코레일이 2014년 산타클로스를 주제로 역사를 꾸미며 활기를 되찾았다.

산타 마을에서는 눈썰매, 얼음 썰매, 산타 슬라이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루돌프인 순록 대신 당나귀가 이끄는 산타 마차를 타고 역 주변을 돌아보며 경치를 감상할 수도 있다.

카페, 갤러리, 대형풍차, 소망 우체통 등 체험 거리에도 가족 단위 관광객이 붐빈다.

주말에는 음악회, 문화행사 등 각종 이벤트를 벌인다.

올겨울은 아직 산타 마을에 눈이 내리지 않았다. 그렇지만 인공눈을 뿌려 놓아 아름다운 설경을 볼 수 있다.

[봉화군청 제공]

분천역에 정차하는 기차는 새빨간 산타 열차(V-Train)다.

하루 3회 왕복으로 분천∼양원∼승부∼철암을 오가서 남녀노소 사랑을 받고 있다.

이미 이번 주말(1월 14∼15일)과 다음 주 토요일(21일) 산타 열차는 매진이다.

산타 열차를 타고 백두대간 협곡을 흐르는 낙동강 상류 비경을 즐길 수 있다.

산타 마을 개장은 여름철까지 포함해 이번이 5번째다.

지난번까지 관광객 33만여 명이 몰려들어 약 32억원의 경제 파급효과를 거뒀다고 한다.

올해 들어서는 하루 평균 약 2천100명이 찾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분천역을 '한국관광의 별- 이색관광자원'으로 선정했다.

분천역은 스위스 체르마트역과 자매결연까지 했다.

서울에서는 관광 열차인 O-트레인을 타고 산타 마을에 올 수 있다.

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나 스마트폰 앱(코레일 톡)에서 예매할 수 있다.

올겨울 분천역 산타 마을은 오는 2월 12일까지 문을 연다.

[봉화군청 제공]

◇ 닭이 알을 품은 형상…전통 서린 '닭실마을'

바쁜 도시 생활에 지쳤다면 살고 싶은, 가고 싶은 '달실(닭실) 마을'로 떠나보자.

봉화읍 유곡 1리에 있는 이곳은 조선 전기(1380년) 문인인 충재 권벌 선생 일가가 모이며 생겼다.

오늘날에도 전통 유교문화가 살아있는 마을은 국가지정 명승지이다. 2012년에는 대한민국 농어촌 대상을 받기도 했다.

닭실이란 이름은 서쪽 산에서 동네를 바라봤을 때 닭이 알을 품은 모양이란 데서 유래한다.

붉은 닭의 해인 올해는 닭실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예년보다 약 20% 늘어났다.

특유의 운치에 각종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손꼽힌다.

버드나무와 소나무, 한옥에 쌓인 흰 눈을 보며 갑갑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

또 청암정이라는 바위로 된 정자가 유명하다.

전통 마을답게 한과와 떡 만들기 체험 행사도 상시 열린다.

잘 몰랐던 떡 종류를 알 수 있고 한과 만들기를 상세히 배울 수 있다.

[봉화군청 제공]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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