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의 軍界一學]SM-6 vs SM-3..해군의 차기 함대공 미사일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이 해상용 다용도 미사일인 ‘스탠다드미사일(SM)-6’의 수출을 허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 해군연구소는 콕 집어 한국과 일본, 호주가 SM-6를 도입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스라인 9 시스템이 적용되면 SM-2 뿐 아니라 SM-3와 SM-6 등 SM 계열 함대공 미사일을 모두 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에 수출 승인이 난 SM-6는 미 해군이 보유한 첨단 미사일입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베이스라인은 이지스 전투 체계의 기반이 되는 시스템입니다. PC의 윈도와 같은 운영체제(OS) 역할을 합니다. 현재 우리 해군이 보유한 이지스함은 베이스라인 7 버전입니다. 하지만 2023년부터 2027년까지 건조하는 세 척의 신형 이지스 구축함에는 베이스라인 9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입니다. 베이스라인 9 시스템이 적용되면 SM-2 뿐 아니라 SM-3와 SM-6 등 SM 계열 함대공 미사일을 모두 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이번에 수출 승인이 난 SM-6는 미 해군이 보유한 첨단 미사일입니다. 사거리가 240~460km나 됩니다. 우리 해군이 현재 운용하고 있는 SM-2(170km)의 두 배가 넘습니다. 특히 탄도미사일 요격도 가능한 미사일입니다. SM-2는 적 항공기나 함정 공격만 가능합니다.
SM-6의 요격 가능 고도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드의 요격 가능 고도가 40∼150km 정도인데 이 보다 낮은 고도를 방어하는 체계입니다. 적 탄도미사일 근처에서 터지는 파편형 미사일입니다.
이와는 다르게 SM-3는 적 탄도미사일을 직접 격추하는 탄도탄 요격 미사일 입니다. 사드 보다 요격 가능 고도가 높아 초고고도 요격미사일로 평가받습니다.
SM-3는 블록 1A에서 블록 1B를 거치면서 요격 고도와 명중률이 높아졌습니다. 요격 고도는 블록 1A가 250㎞, 블록 1B는 500㎞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현재 SM-3 블록 1A 버전을 운용하고 있는데 2018년에는 블록 2A까지 도입한다고 합니다. 블록 2A 버전의 요격고도는 1000㎞ 이상이나 됩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와 차기 함대공 미사일 보강을 위해 SM-3와 SM-6 중 하나를 선택하고자 합니다. 문제는 가격인데 SM-3의 경우 너무 고가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블록1A 버전의 한 발당 가격이 15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보유한 SM-2 보다 8배 가량 비싼 셈입니다.
SM-6의 가격은 약 50억원 수준입니다.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한 하층 방어 미사일이긴 하지만 적 항공기와 순항미사일, 대함미사일 요격능력도 갖고 있습니다. SM-3와 비교했을 때 저렴함과 함께 다양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됩니다.
물론 속도가 SM-3 보다는 느려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은 제한적이긴 합니다. SM-3의 최대 속도는 마하 8~10 수준인데 반해 SM-6는 마하 3.5 정도입니다. 또 SM-6는 우리가 보유한 패트리어트 미사일과 방어 영역이 중첩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우리 군이 차기 이지스함에 탑재될 함대공 미사일로 어떤 것을 선택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
김관용 (kky1441@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