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韓·美·日 겨냥 '신형 정보수집함' 띄워
중국 해군의 신형 전자정찰선 '카이양싱(開陽星)'호〈사진〉가 지난 10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항에서 취역식을 갖고 북해함대 작전지원단에 배치됐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우리 군과 주한 미군뿐 아니라 우리나라 인근에서 활동하는 일본 자위대와 주일 미군에 대한 중국의 정보 수집 활동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이 정찰선이 일정 범위 내의 각종 목표를 상대로 전천후, 24시간 정찰을 수행하며 (군사) 배치 동향을 파악할 능력을 갖췄다"고 전했다. 관찰자망은 전자정찰선에 대해 "수집한 전자신호와 데이터로 적의 암호신호를 해독하고 통신 주파수를 탐색할 뿐 아니라 적 전자파 교란 방법도 연구한다"고 소개했다. 군 관계자는 "우리로 치면 정보사에서 운용하는 정보수집함"이라며 "각종 신호 정보를 수집하고 도·감청 임무도 수행한다"고 했다.
카이양싱호는 길이 약 130m, 배수량 약 6000t인 '815급 전자정찰선'으로 분류된다. 중국 해군은 이 같은 전자정찰선을 5척 보유하고 있다.
북해함대 칭다오항은 중국의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의 모항(母港)이기도 해 카이양싱호가 랴오닝 항모 전단의 정찰 지원 임무를 맡을 가능성도 있다. 북해함대는 중국의 5개 전구(戰區) 중 북부전구에 속한다. 지난 10일 5시간 동안 한국과 일본의 방공식별구역(ADIZ)을 잇따라 침범한 H-6 전략폭격기 등 중국 군용기 10여 대도 북부전구 소속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3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내정자가 남중국해 문제 등을 거론하며 중국을 비난한 것과 관련, "중국은 그가 시끄럽게 떠드는 말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할 만큼 충분한 힘이 있다"며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전쟁을 계획하지 않는 한 이 지역에서 중국을 막으려는 어떤 시도도 어리석은 짓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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