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신천지 관계있다' 리트윗 하면 블랙리스트?

김동환 2017. 1. 13.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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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가 작성한 '블랙리스트 문건'이 법정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검찰은 문체부 라인에서 만들어진 이 문서가 최종적으로 최순실씨에게 전해졌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최 보좌관은 블랙리스트 작성 이유에 대해 방아무개씨가 문체부 보조금 사업 심사위원으로 들어오는 것을 알게 된 김 전 장관이 알아보라고 해 문건을 작성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 보좌관이 작성해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를 거쳐 최순실씨에게 보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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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블랙리스트 법원서 최초 공개.. "최순실에 보내졌을 것"

[오마이뉴스김동환 기자]

▲ 최순실, 첫 공판 출석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인 최순실씨가 지난 5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박근혜 정부가 작성한 '블랙리스트 문건'이 법정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검찰은 문체부 라인에서 만들어진 이 문서가 최종적으로 최순실씨에게 전해졌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김세윤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3차 공판에서 최철 문체부 정책보좌관의 진술 조서 붙임자료를 공개했다. 검찰은 "최 보좌관이 직접 작성한 문건인데. 최근 언론에서 언급되는 블랙리스트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검찰 "문화·체육분야 좌파인사 많아... 재단 만들어 주도하려 했던 것"

통상 블랙리스트란 특정 인사를 배제하려는 의도로 작성되는 명단과 문서를 통칭한다. 검찰 자료에 따르면 최 보좌관은 2015년 3월 작성한 '현안 참고 자료'에서 장애인 연극단체 '다빈나오'의 방아무개 대표에 대해 보고했다.

최 보좌관은 이 문건의 '방아무개를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소제가 붙은 단락에서 "노무현 정권에서 국가인권위원회 자문위원을 지낸 바있는 방아무개는 현 정부의 국정운영철학과 함께 할 수 없는 좌파적 성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적시했다. 이어 "이를 감추기 위해 서울대 사회복지 쪽 인맥과 일부 작가, 예술가 인맥에 숨어있다'고 설명했다.

최 보좌관은 방아무개씨의 SNS에 드러난 정치성향에 대해서도 상세히 분석했다. 문건에는 '본인 트위터에 좌파성향 정치 게시물 게시 및 리트윗(공유)', '박근혜 대통령과 신천지 연관 리트윗', '야당의 주요 정치인 권영길 안철수 문재인과 집중적으로 팔로잉 돼 있음'이라고 적시되어 있다.

평소 방아무개 대표와 친분이 있는 인사들도 부정적으로 언급됐다. 문건에는 "김아무개와 방아무개의 연결고리는 고아무개", "이들은 소위 '방아무개 마피아'"등의 표현이 등장한다. 

원래 이 문건의 수신자는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다. 최 보좌관은 블랙리스트 작성 이유에 대해 방아무개씨가 문체부 보조금 사업 심사위원으로 들어오는 것을 알게 된 김 전 장관이 알아보라고 해 문건을 작성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은 이 문건을 최순실씨가 실소유하고 있는 회사인 더블루K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확보했다. 검찰은 "최 보좌관이 작성해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를 거쳐 최순실씨에게 보내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법정에서는 안종범 전 경제수석과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기획 본부장이 주고받은 문자도 공개됐다. 검찰은 "두 사람이 미르와 K스포츠 등 재단을 설립한 이유와 관련해 주고받은 문자"라면서 "언론도 그렇고 체육과 문화 분야에 좌파인사가 많아서 재단 설립을 주도해 정부 입맛대로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공개된 문자메시지에는 그러한 정황이 담겼다. 조 전 본부장은 지난 2014년 7월 1일 안 전 수석에게 "오명철 영진위원장 후보는 이은 영화제작가협회 회장이 주도하고 명계남 등 친노정부 영화라인이 주도했다"면서 "(영화계가) 중앙대 '좌파 영화그룹'에 놀아나고 있다"는 문자를 보냈다.

그는 "우리는 언제나 영화, SNS에서 밀린다"면서 "2년 허송세월 보내고 결국 다음 총선에서 쓴맛 보게 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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