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美에 남중국해 전쟁 거론.."군사충돌" 경고

김혜지 기자 입력 2017. 1. 1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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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가 자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및 접근을 막겠다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 국무장관 내정자의 강경 발언에 대해 '대규모 남중국해 전쟁'을 거론하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글로벌타임스는 마지막으로 "틸러슨이 상원을 구슬리기 위한 강경 발언 대신 중국과의 건설적인 협력 관계를 더 많이 바라길 희망한다"며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중국은 언제나 미국의 다양한 외교적 책략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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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남중국해 접근 막겠다" 美국무 내정자에 반발
남중국해 훈련 중인 중국 해군. 전투기 '젠-15'(J-15)이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에서 출격 준비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중국 관영매체가 자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 및 접근을 막겠다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 국무장관 내정자의 강경 발언에 대해 '대규모 남중국해 전쟁'을 거론하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렉스 틸러슨 미 초대 국무장관 지명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상원 청문회에서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강제 병합에 비유하며 이를 "불법"으로 규정했다.

틸러슨은 특히 "중국에 강력한 신호를 보낼 것"이라며 "먼저 인공섬 건설을 중단시키고 둘째로 남중국해 접근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지인 글로벌타임스는 '틸러슨의 엄포는 상원을 위한 허풍일 뿐인가'라는 제목의 13일자 사설에서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전쟁을 일으키려 계획하고 있지 않는 한, 중국이 (남중국해의) 섬들에 접근하는 것을 막으려는 어떠한 조치들도 어리석은 일이다"고 반발했다.

매체는 "중국은 트럼프 당선인이 아직 취임하기 전이기에 트럼프 측이 강경한 입장을 표명할 때마다 자제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며 "하지만 미국은 중국이 자신들의 위협에 두려워할 것이라는 착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 측이 미래 중미 관계를 지금처럼 꾸려 나간다면, 양국은 군사적 충돌에 대비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며 미국을 향해 "남중국해를 지배할 절대적 힘이 없다"고 일침한 뒤 "중국은 틸러슨의 선동이 성공하지 못하게 할 투지와 힘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틸러슨 개인에 대한 공격에 사설의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매체는 틸러슨이 앞서 불거진 '친 러시아 성향' 논란 탓에 상원으로부터 인준을 받기 힘들 것이란 점을 타개하고자 "의도적으로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여 상원의원들로부터 지지를 얻고 승인 가능성을 높이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만약 핵무기 대국(중국을 가리킴)을 자국 영역으로부터 철수하게 강요하고 싶다면, 틸러슨은 핵무기 전략에 관해 달달 외우는 편이 좋겠다"며 "아마 틸러슨은 머리 속에 엑손모빌 최고경영자(CEO)로서 외운 유가와 환율만 있을 것"이라고 힐난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마지막으로 "틸러슨이 상원을 구슬리기 위한 강경 발언 대신 중국과의 건설적인 협력 관계를 더 많이 바라길 희망한다"며 "하지만 어떤 경우에도 중국은 언제나 미국의 다양한 외교적 책략에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틸러슨이 청문회에 내놓은 강경한 대중 발언은 향후 미중 관계에 군사적 충돌 등 격랑을 예고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글로벌타임스 역시 이를 "여지껏 미국 측으로부터 나온 가장 강경한 발언"으로 평가했다.

미 해군이 지난달 말 동해에서 군사 훈련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icef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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