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기다림 끝에 만난 한옥 쇼룸, 제프JE.F

리빙센스 입력 2017. 1. 10. 15:16 수정 2023. 3. 25.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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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을 주재료로 지갑, 가방 등의 액세서리를 제작하는 브랜드인 제프의 김승준 대표.

2011년 브랜드를 론칭하고 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지난해 5월, 드디어 꿈에 그리던 한옥 쇼룸을 마련했다.

국내보다 일본,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아 쇼룸의 필요성이 비교적 크지 않았던 까닭도 있지만 현대적으로 개축해 정돈된 한옥보다 좀 더 전통의 모습을 간직한 한옥에 첫 쇼룸을 오픈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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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을 주재료로 지갑, 가방 등의 액세서리를 제작하는 브랜드인 제프의 김승준 대표. 2011년 브랜드를 론칭하고 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지난해 5월, 드디어 꿈에 그리던 한옥 쇼룸을 마련했다. 국내보다 일본,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 인지도가 높아 쇼룸의 필요성이 비교적 크지 않았던 까닭도 있지만 현대적으로 개축해 정돈된 한옥보다 좀 더 전통의 모습을 간직한 한옥에 첫 쇼룸을 오픈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곳은 툇마루와 주춧돌 하나까지 옛 모습 그대로 보존되어 있어 마음에 꼭 들었다. 김승준 대표는 한옥은 냉난방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분명 존재하는 반면 다양한 장점도 존재한다고 말한다. 기온에 따라 나무가 수축하고 팽창하며 숨을 쉬기 때문에 계절이 바뀔 때쯤 천장에서 흙이 떨어지기도 하고, 서울에선 볼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지네도 앞마당에서 이따금 출몰해 한옥에 살고 있다는 것을 매 순간 느낄 수 있다고. 채광이 좋아 식물이 잘 자라는 것도 한옥의 이점이라 이전에 주거했던 사람들이 시멘트로 덮어버린 앞마당을 깨고 흙과 자갈을 깔아 정돈한 뒤 여러 식물을 심었다. 빈티지 컬렉터이기도 한 그는 평소 모아온 오브제와 현대미술 작품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편안하고 여유로운 느낌이 묻어나는 쇼룸으로 완성했다. 한옥은 나무와 돌, 흙 등 우리 주위의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재료로 만들어진다. 인공적인 기교나 장식을 피하며 있는 그대로의 재료로 편안하게 지어진 제프의 한옥 쇼룸은 시대가 지나도 사용할 수 있는 장인 문화를 추구하는 제프의 가치관과 꼭 닮은 곳으로 천천히 완성되고 있다.

1 시간이 지날수록 멋을 더하는 가죽인 바스통으로 만들어진 제프의 제품은 세월을 머금을수록 은은한 멋이 켜켜이 쌓이는 한옥과 닮았다. 2 김승준 대표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수입한 포기 우고(Poggi Ugo)의 토분이 장독대 위에 옹기종기 올려져 있다. 3 따사로운 햇살을 듬뿍 품은 제프의 쇼룸 전경. 벽시계, 테이블, 액자 등 모두 김승준 대표가 수 년에 걸쳐 컬렉팅한 물건들이다.




문의 : 070-7756-2486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자하문로 76-4(효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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