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이승연 "프로포폴 사건 반성..딸에게 착한 엄마되겠다"

신나라 2017. 1. 1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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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신나라 기자] 배우 이승연이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 대중과 만났다. 데뷔 이래 처음이라는 그는 지난 12일 첫 방송된 TV조선 '엄마가 뭐길래' 시즌2에 출연해 자신뿐 아니라 가족, 그리고 생활, 심지어 자다 깬 민낯까지 과감하게 공개했다.

올해 쉰 살이 된 이승연은 9살 된 딸을 둔 늦깎이 엄마다. 육아를 하면서 종종 체력적인 한계에 부딪히는 게 사실이지만 '엄마 이승연'의 삶은 행복 그 자체다.

이승연은 13일 TV리포트와의 전화인터뷰에 방송을 본 소감을 밝혔다. 또 과거 사건(프로포폴 투약)을 언급하며 솔직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Q : 가족까지 오픈하는 프로그램이다. 어떻게 출연을 결심했나

A : 오픈하는 것 자체는 크게 고민하지 않았다. 저한테는 (육아가) 생활이니까. 다만 아이와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딸에게 충분히 물어봤다. 아이와 더 가까워질 수 있고, 아이에 대해 객관적으로 알 수도 있어서 출연하게 됐다.

Q : 아이는 자신이 TV에 출연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나

A : 안다. 어제도 같이 모니터를 했다. 자신이 TV에 나오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Q : 엄마의 피를 물려받은 것 아니냐. 이러다 연예인 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냐

A : 본인이 하고 싶고 재능이 있다면 말리고 싶진 않다.

Q : 젊은 엄마들 틈에서 예쁘게 보이려고 애쓰는 것 같다

방송이다 보니 아무래도(더 신경 쓴 것). 사실을 욕실 슬리퍼를 신고 학교에 나간 적도 있다. 딸 친구 엄마들이 '언니 눈곱 떼고 왔어?'라고 물을 정도다. 칫솔을 챙겨가 커피숍에서 양치를 한 적도 있다.

Q :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보인다

A : 나이가(웃음). 아침에 일어날 때가 가장 힘들다. 온 집안 식구가 야행성이다.

Q : 이렇게 예쁜 딸을 얻을 거면 결혼을 좀 더 빨리할 걸 하는 후회는 없었나

A : 결혼은 늦게 해서 좋은 것 같기도 하다. 스스로 이해의 폭이 넓어지니까. 다만 아이를 빨리 낳은 사람은 부럽다.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힘들다.(웃음)

Q : 오래 못 살까 봐 걱정이냐. 아이에게 자꾸 나이를 강조하더라

A : 늙은 엄마들은 다 똑같다. '나는 일찍 죽어도 상관없지만 널 두고 못 간다' 뭐 이런 생각이다. 하하.

Q : 눈물이 많아졌던데

A : 저도 늙나 보다. 눈물이 많아진다. 주책맞아 보이기도 하면서 또 그런 스스로가 좋다. 전 엄마이지 않냐.

Q : 딸 아람이가 우리 엄마를 어떤 사람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냐

A : 아람이가 엄마를 굉장히 착한 사람으로 알고 있다. 엄마 말은 다 옳고 옳은 말만 해주는 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이의 환상이 안 깨졌으면 좋겠다. 아이한테 언행일치를 보여주려고 한다. 최대한 솔직해야 할 것 같다.

A : 결혼 전과 후 가장 달라진 점은?

아이랑 있으면서 저도 착해지는 것 같다. 책임감도 커졌다. 어떻게 보면 4년 전 사건(프로포폴 사건)도 엄청난 충격이긴 했다. 스스로 왜 이런 일이 생겼나 끊임없이 생각했고 반성했다. 변명하는 스타일도 아니어서 '앞으로 행동으로 보여야지' 하는 다짐을 매일 하고 있다.

Q : 아이가 더 커서 인터넷으로 과거 소식을 접할 수도 있다. '엄마 왜 그랬어?'라고 물어보면 어떤 말을 해주겠나

A : 저는 솔직하게 얘기할 것이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는데 이렇게 되지 않게, 제 경험에서 느낀 걸 알려주고 싶다. 아이가 성장하는데 있어 양분이 되었으면 좋겠다.

Q : 화려했던 과거 대신 이제 여느 엄마들과 다를 바 없다. 화장도 못하고 꾸미는 것도 쉽지 않다. 여자로서 아쉽진 않은가

저는 순리대로 곱게 잘 늙고 싶다. 막 노력해서 안간힘을 쓰는 것보다 자연스럽게 주름이 예뻤으면 좋겠다. 아침마다 성형하고 싶다가도 저녁이 되면 안 하길 잘했다 싶다.

Q : 배우 컴백은 안 하나

좋은 작품을 만나면 당연히 하겠다. 배우는 중간중간 쉬는 기간은  있어도 평생 은퇴는 없다고 생각한다. 배우라는 직업은 저에게 있어 정말 감사한 일이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테니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TV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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