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헬기사격 가능성"..국과수 첫 보고서
[앵커]
5ㆍ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투입된 군 헬기에서 공중사격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제기한 첫 정부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건물에 남아있는 총탄 흔적을 분석해 보니 정지비행 상태에서 사격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김보나 PD입니다.
[리포터]
깊게 패인 총알 자국.
한쪽 벽면에만 수십 개가 선명하게 남아있습니다.
광주 금남로의 전일빌딩은 5ㆍ18 당시 옛 전남도청 광장에서 쫓겨온 시민이 계엄군을 피해 몸을 숨겼던 곳입니다.
총탄 흔적으로 볼 때 공중에 정지한 헬기에서 사격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빌딩의 안팎에서 185개의 총탄 흔적을 발견했다며 정지비행 중인 헬기에서 발사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원은 총탄 흔적의 각도 등을 근거로 제시하면서 "M16 소총이나 M60 기관총일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군 당국은 항공작전 관련 기록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육군본부는 '문서를 확인한 결과 5ㆍ18 당시 항공작전일지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공중사격을 뒷받침할 공식 기록은 없는 상황이지만 헬기 총격에 대한 증언은 오래전부터 나왔습니다.
당시 시민수습위원장을 맡았던 고 조비오 신부를 포함해 여러 시민들이 계엄군의 헬기 총격을 증언한 바 있습니다.
이번 보고서가 5ㆍ18 당시 헬기 사격 여부를 확인할 계기가 될 것인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김보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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