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출마자격·23만불 논란에 발끈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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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12일 자신을 향한 각종 의혹이 제기된 데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강력 부인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귀국한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문답을 갖고 UN 결의에 따라 총장 사퇴 직후 정치활동이 제한된다는 논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로 환영 의사를 밝힌 것 등에 빠짐없이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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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성휘 ,인천국제공항(인천)=김민우 기자] [[the300]의혹 강력 부인…"UN 결의, 선출직 관련행보 막는 조항 아냐"]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이 12일 자신을 향한 각종 의혹이 제기된 데에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강력 부인했다. 더이상 의혹이 확산되는 것을 막으려는 듯 단호하고 높은 어조로 답변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후 귀국한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문답을 갖고 UN 결의에 따라 총장 사퇴 직후 정치활동이 제한된다는 논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를 수수했다는 의혹,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로 환영 의사를 밝힌 것 등에 빠짐없이 반박했다.
그는 "박연차씨가 금품 전달했다는 건 도저히 제가 이해할 수 없고 왜 제 이름이 등장했는지 알 수 없다"며 "이 문제에 관해 분명히 제 입장 밝혔기 때문에 진실에서 조금도 틀림없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또 "얼마든지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UN결의 관련 "이 문제에 대한 유권(해석)적인 답변은 유엔 당국에서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제가 개인적으로 해석한다면 그 문안에 해석 여지가 많지 않다"고 밝혔다. 또 "공식적인 말씀은 안드리겠지만 제 정치적 행동, 특히 선출직과 관련된 행보를 막는 조항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단 '공식 입장'이라고 말하지 않는 데엔 "제가 아직까지 출마하겠다 발표한 건 아니어서 그런 부분은 양해해 달라"고 했다.
국내에 거주하지 않아 공직선거법상 출마 자격이 없지 않느냐는 논란에도 "그것은 좀 실망스럽다"고 반박했다. 반 전 총장은 "여러분이 중앙선관위에 다시 문의해보시길 바란다"며 "분명히 자격이 된다고 해석해 줄 것으로 봤다"고 밝혔다.
또 "그런데도 그 문제 가지고 나오는건 너무 바람직스럽지않고 공정한 언론이나 여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자꾸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쏘아붙였다.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자신의 발언 논란에는 "제가 작년에 박근혜 대통령과 전화통화 한 내용에 대해 많은 여론이 있었고 비판도 있고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유엔사무총장으로서 분쟁에 있는 당사국들간 협상을 통해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했다. 완벽한 결론은 아니더라도 중간 단계든 양국간 합의 이뤄지는 경우 저는 늘 협상을 통한 합의를 환영하고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한일 양국에서 합의가 이뤄진 데 환영한 것"이라며 "다만 궁극적인 완벽한 합의는 우리 위안부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줄 수준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부산 소녀상 건립과 관련해 일본정부로부터 이의가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이런 문제는 너무 근시안적으로 볼게 아니라 미래지향적인, 과거 직시하는 미래지향적 방향으로 이 문제가 발전되고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휘 ,인천국제공항(인천)=김민우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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