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4부작 명가 KBS의 '맨몸의 소방관', 한겨울 녹일 로맨틱 코믹 복합 스릴러!(종합)

문경민 기자 2017. 1. 1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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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부작 명가’ KBS이기에 할 수 있는 작품, ‘맨몸의 소방관’이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사진=KBS

KBS 2TV 새 4부작 드라마 ‘맨몸의 소방관’(극본 유정희, 연출 박진석)의 기자간담회가 11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역 부근 한 카페에서 박진석 PD와 배우 이준혁, 정인선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맨몸의 소방관’은 열혈 소방관 강철수(이준혁 분)와 수상한 상속녀 한진아(정인선 분)가 서로를 속고 속이면서 10년 전 방화사건의 범인을 찾는 과정을 그린 유쾌한 로맨틱 스릴러 드라마. ‘소방관’과 ‘상속녀’라는 신선한 캐릭터 조합, 코믹 터치 로맨스와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의 상반된 만남은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4부작 단막극 ‘백희가 돌아왔다’를 연상시키며 화끈한 흥행 돌풍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0% 사전제작 드라마로, 지난 해 10월 캐스팅 발표와 함께 촬영에 들어갔던 작품이다.

타인의 생명을 구하고자 하는 뜨거운 열정과 부모를 죽인 진범을 뒤쫓는 차가운 복수심 그리고 극악한 죄인을 잡아 벌하고자 하는 정의감까지 이처럼 각기 다른 요소들이 맞부딪치는 ‘맨몸의 소방관’의 긴박하고 역동적인 대립구도는 강도 높은 화염액션과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추격전 그리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심장 쫄깃한 전개로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최대치로 끌어 올릴 전망이다.

박진석 PD는 이날 “‘맨몸의 소방관’은 한마디로는 대답하기 어려운 작품이다. 코믹하면서도 관계는 로맨스, 전체 틀은 스릴러다. 좋게 말하면 복합적은 장르이고 나쁘게 말하면 이도저도 아닌 것이지만 그러지 않게 연출하려고 했다. 남녀 인물들이 4부를 통해 변화하는 감정을 중점적으로 연출했다”고 연출에 신경 쓴 부분을 설명 했다.

또한 박PD는 이준혁과 정인석을 캐스팅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답변했다. “많은 배우들이 지금까지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하는 열망이 있다고 생각했다”며 “이준혁은 그간의 젠틀한 이미지와는 다른 코믹한 모습을 이끌어내기 위해 제안하게 됐고, 정인선은 초고가 나왔던 6월부터 한인선이라는 캐릭터와 잘 맞고 훌륭히 소화할 수 있을 것 같은 배우로 떠올렸었다”며 캐스팅 배경을 설명했다.

/사진=KBS

진중한 남자 이미지에서 빈틈 많은 소방관 강철수로 연기 변신을 하게 된 이준혁은 “이전에는 심각한 연기를 많이 했었다. 하지만 ‘맨몸의 소방관’에서는 빈틈 있는 캐릭터를 연기해서 실제로 그렇게 해도 캐릭터 탓이거니 하셔서 현장에서도 오히려 편했다. 지금까지 내가 해온 캐릭터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내가 34살인데 강철수는 20대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누드모델 연기를 위해서는 “몸을 준비할 시간이 길지는 않았다”며 “첫 미팅 때 감독님께 말씀 드렸지만 비주얼적으로 즐거움을 드리는 느낌 보다는 ‘생활 근육이었으면 좋겠다’, ‘이정도 몸이면 설득이 된다’ 싶을 정도로만 했다. 그래서 조금 살이 쪄있던 상태라 덜 먹고 운동을 열심히 했다”고 준비과정을 전했다.

/사진=KBS

비운의 상속녀 한진아 역을 맡은 정인선은 “처음엔 스스로 절제된 감정표현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서 손과 발이 묶인 것처럼 말만 하고 있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고 힘든 캐릭터였지만 뜻깊었다”며 역할을 맡은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제대로 된 러브라인을 처음 해봤지만 초짜인 티를 내지 않으려고 그런 얘기를 안했다. 괜히 혼자 주눅들지 않으려고 말을 안하고 촬영했다. 여러모로 처음인 게 많은 작품이었다. 그래서인지 이준혁 오빠를 처음 만났을 때 감독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노련할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 부담을 갖고 처음 만났는데 이렇게까지 실 없어도 되나 싶더라. 사람냄새 나는 배우였다”고 말하는 정인선은 사실 아역배우 출신이라 이준혁보다도 선배라고.

이준혁은 “정인선씨가 사실 아역배우 출신이라 저보다 20년 선배다. 그래서 현장에서의 아우라와 느낌이 굉장히 프로페셔널했다. 선배님다운 그런 모습들이 있어서 제가 많이 배웠다”고 덧붙이며 화답했다.

/사진=KBS

박진석 PD는 “제가 KBS PD로서 가장 자부심을 느끼는 부분이 4부작 단막극을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라며 “지난해 ‘백희가 돌아왔다’ 잘 돼서 저희에게도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한다. ‘백희가 돌아왔다’ PD는 좋아하는 연출자이기도 하고, 친한 형이기도 하다.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워낙 장르가 다른 드라마라 ‘나는 내 길을 가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연출을 했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자’는 생각을 가지고 진행했다. 4부작 드라마는 저와 작가님의 색을 자유롭게 풀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덜 부담스럽게 이야기를 펼쳤다”고 말하며 전작에 대한 부담감에 대해 답했다.

끝으로 이준혁은 “소방관이라는 직업을 깊게 파고드는 드라마는 아니지만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 참고하게 되고 그분들 일상을 듣게 됐다”며 “소방관분들의 복지 환경이 좋지 않고, 힘든 환경에 마음 아팠다. 우리나라도 인식이 개선돼서 외국처럼 그분들이 존중받을 수 있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바람을 전하며 기자간담회를 마무리 했다.

한편 열혈 소방관 이준혁과 냉혈 상속녀 정인선의 불꽃 튀는 앙숙 케미와 믿고 보는 연기파 조연진의 쫀쫀한 찰떡궁합으로 기대감을 더하는 ‘맨몸의 소방관’은 ‘오 마이 금비’ 후속으로 오는 12일(목) 밤 10시 첫 방송된다.

/문경민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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