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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中 사드 보복.. 유통업체, 4년 이어온 춘절특수 끊길까 '노심초사'

김동현 입력 2017.01.12. 17:48 댓글 0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 정부가 최근 잇따라 경제적 보복에 가까운 조치를 취함에 따라 국내 유통업체들은 다가오는 춘절 특수가 사라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중국의 여행자유화 조치 이후 국내에 본격적인 춘절 특수가 몰려온 것은 지난 2013년 부터로, 국내 유통업계는 지난 4년간 그 효과를 톡톡히 누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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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하는 중국 정부가 최근 잇따라 경제적 보복에 가까운 조치를 취함에 따라 국내 유통업체들은 다가오는 춘절 특수가 사라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중국의 여행자유화 조치 이후 국내에 본격적인 춘절 특수가 몰려온 것은 지난 2013년 부터로, 국내 유통업계는 지난 4년간 그 효과를 톡톡히 누려왔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품질 담당 기관인 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이 지난해 11월 한국산 식품과 화장품에 무더기로 수입 불허 결정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중국 정부는 당시 허가를 받지 못한 수입제품들에 대해 반품 및 폐기 조치를 취했다며 최근 관련 제품을 공개했다.

중국 정부는 수입 불허 이유에 대해 위생허가증 부재, 다이옥세인 함량 초과, 곰팡이와 효모균 기준치 초과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사드 보복 차원의 통관 불허가 본격화됐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또 중국 정부는 올해 한국·중국 항공사들의 중국발-한국행 전세기 운항 신청을 불허하기도 했다.

중국 여행사 중 많은 업체가 국영인 점을 감안할 때 올해 춘절 기간동안 방한 중국인의 수는 급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방한 중국인 수가 급감할 경우 국내 유통업체들의 매출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의 경우 춘절 연휴에 해외 여행을 떠났던 중국인이 6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이중 15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춘절 연휴에 한국을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텔롯데, 호텔신라, SK워커힐면세점, 동화면세점 등 국내 4대 면세점의 매출(8조 589억원)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비중(5조 353억원)은 62%를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방한 중국인 감소는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방한 중국인의 수가 사드 배치 결정 이후에도 급감하지는 않았다는 점이다. 방한 중국인들은 2014년 613만명, 2015년 598만명, 2016년 800만명에 달한다.

지난해 7월 한국이 사드 배치를 결정한 이후에도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은 4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산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어떤 의도에서든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를 규제한다면 국내 유통 업체들의 단기적 어려움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중국의 정책에 휘둘려 관련 업계에서 반복적으로 타격을 입지 않는 방안으로 쇼핑 외 즐길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기종 경희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는 "경제는 경제대로, 안보는 안보대로 중국에게 우리 입장을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광 부분에서는 우선 저질 관광상품을 근절해야 된다. 쇼핑 위주로 오는 관광을 좀 더 다각화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고품격 관광 상품을 많이 내놓고 특히 문화를 즐기며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루트를 많이 구축해야 한다"며 "앞으로 중국인관광객 3000~4000만 시대를 열어가는 데 있어 관광은 정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우선 순위를 설정해 개선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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