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뉴스1

중국 '랴오닝' 항모, 23시간 만에 대만해협 통과

장용석 기자 입력 2017.01.12. 16:13 댓글 0

남중국해 등에서의 '무력시위'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를 긴장에 빠뜨렸던 중국 해군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 전단이 약 23시간 만에 대만해협을 지나 모항(母港)인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로 향하고 있다.

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량양(梁陽) 중국 해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랴오닝'호가 이끄는 해군 전단이 남중국해에서의 훈련을 마치고 오늘 오전 대만해협을 지났다"며 "'랴오닝'호 전단은 과학적으로 조직돼 정밀하게 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글자 크기 조절 레이어
美항모와 대치는 피해..中 "양안관계 영향 없다"
중국 해군 항공모함 '랴오닝'호(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남중국해 등에서의 '무력시위'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를 긴장에 빠뜨렸던 중국 해군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 전단이 약 23시간 만에 대만해협을 지나 모항(母港)인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로 향하고 있다.

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량양(梁陽) 중국 해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랴오닝'호가 이끄는 해군 전단이 남중국해에서의 훈련을 마치고 오늘 오전 대만해협을 지났다"며 "'랴오닝'호 전단은 과학적으로 조직돼 정밀하게 운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대만 국방부도 이날 오전 6시30분(현지시간)쯤 '랴오닝'호가 대만해협을 통과했다고 발표했다.

'랴오닝'호 전단은 작년 말 보하이(渤海) 해역을 시작으로 서해와 동중국해, 서태평양을 지나 남중국해에서 각종 해상훈련을 실시한 뒤 10일 오후 귀환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랴오닝'호 전단은 11일 오전 7시쯤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내 해상에 남서쪽 방향으로 진입했으며, 이후 대만해협 중간선(중국 본토와 대만 사이 대만해협의 중간에 설정된 가상의 경계선)을 따라 북상했다.

'랴오닝'호는 지난 2013년에도 대만해협을 지나간 적이 있으나, 이번 항해의 경우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니카라과 등 중남미 4개국 순방을 위해 '부재중'인 상황에서 이뤄져 대만 측의 사실상의 무력도발로 간주하고 전투기와 초계기, 구축함 등을 띄워 그 동향을 감시해왔다.

미국도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해군 항모 '칼 빈슨'호 전단을 아·태 지역으로 파견했지만, '랴오닝'호의 훈련이 '칼 빈슨'호 도착에 앞서 종료되면서 다행히 미·중 해군 간의 대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미국은 1996년 '대만해협 위기' 때도 일대 해역에 항모 전단을 급파한 적이 있다.

이와 관련 일본 산케이신문은 "중국 측이 해군력의 한계를 의식해 미국에 대한 직접적인 도발을 자제한 것일 수 있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2012년 실전 배치된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 '랴오닝'호는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재정난으로 건조가 중단됐던 옛 소련제 항공모함을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거쳐 인수한 것으로서 전력 면에서 미 항공모함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랴오닝'호는 남중국해를 오가는 이번 훈련과정에서 사실상 대만을 1바퀴 도는 항로를 택한 데다, 이른바 '제1열도선'(일본 규슈(九州)와 오키나와(沖繩), 대만, 필리핀을 잇는 중국의 대미(對美) 군사방어선)을 넘어 서태평양 일대의 제해권(制海權)을 확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대만은 물론, 미국과 일본에도 분명한 군사적 위협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류전민(劉振民)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11일 기자회견에서 "대만해협은 (중국) 대륙과 대만이 함께 이용하는 국제수로"라며 "'랴오닝'호가 훈련과정에서 (대만해협을) 통과하는 것은 정상적이고, 양안 관계에도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ys4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