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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관천 "조응천·남재준 다 잘렸는데 당신이 뭐라고 총대를.."

입력 2017.01.12 16:00 수정 2017.01.12 16:01 댓글 0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에 연루됐던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이 세계일보 기자의 안위를 걱정하며 취재를 만류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조 기자는 자신이 문건을 입수해 취재를 시작한 뒤 박 전 행정관이 "당신은 3년 정도 검찰에 불려갈 각오를 해야 하고 세계일보와 통일교는 세무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예전 같으면 종교는 건드리지 않지만 이 정권은 다르다. 종교도 건드린다"고 만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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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문건 취재기자에 보도만류 "이 정권 보복 감당 힘들 것"
집행유예 선고 받고 석방된 박관천 경정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의 핵심 인물인 박관천 전 경정이 29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2심 선고공판에서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석방된 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이날 서울고법 형사4부는 청와대 문건 유출과 억대 금품 수수 혐의로 기소된 박 경정에게 1심의 징역 7년형을 파기하고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016.4.29 song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방현덕 황재하 기자 = '청와대 문건유출' 사건에 연루됐던 박관천 전 청와대 행정관이 세계일보 기자의 안위를 걱정하며 취재를 만류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세계일보 조현일 기자는 12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박 전 행정관이 '이 보도를 하면 당신이나 세계일보, 통일교 재단까지 그 보복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며 '보복이란 것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처럼 순수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밝혔다.

조 기자는 자신이 문건을 입수해 취재를 시작한 뒤 박 전 행정관이 "당신은 3년 정도 검찰에 불려갈 각오를 해야 하고 세계일보와 통일교는 세무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며 "예전 같으면 종교는 건드리지 않지만 이 정권은 다르다. 종교도 건드린다"고 만류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청와대 어느 특정 수석실과 싸우는 게 아니라 청와대 전체와 싸우게 될 것"이라며 "당시 조응천 공직기강비서관, 남재준 국정원장, 이재수 기무사령관이 정윤회씨의 행적에 의문을 품었다가 모두 잘렸는데 당신이 뭐라고 총대를 메느냐"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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