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반기문 가족들, 뇌물 제공 혐의로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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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외신들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동생 반기상과 조카 반주현이 미국 검찰에 기소된 사실을 보도했다.
현지 시각 11일 영국 BBC는 반기문 동생 부자의 혐의 사실을 공개한 뒤 "반기문은 현재 그의 모국 한국에서 차기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고 전망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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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하지율 기자]
▲ 영국 보도 화면 갈무리. |
ⓒ BBC 갈무리 |
혐의 사실은 로이터통신이 기소장 내용에 근거해 자세히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기소장에 따르면, (한국의) 경남기업이 유동성 위기에 처했을 때, (회사 고문이었던) 반기상은 회사가 베트남 하노이의 건설 당시 1천억 달러가 넘게 든 랜드마크72를 매각할 브로커로 자기 아들을 고용하게끔 했다"고 전했다.
이어서 "이러한 류의 거래 경험이 없는 반주현은 중동 왕실과의 연결을 주선해줄 수 있다던 말콤 해리스와 접촉했다. 또한, 반주현과 반기상은 한 중동 국가의 관료에게 50만 달러를 뇌물로 지급하고, 그가 자기 나라의 국부 자금을 움직여 거래를 성사시킬 시 200만 달러를 추가로 지급할 것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 눈물 흘리는 성완종 "나는 MB맨 아니라 MB 정부 피해자"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2015년 4월 8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원외교 비리 관련 의혹에 대해 부인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이날 성 회장은 이명박 정부시절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MB(이명박) 정부의 피해자가 어떻게 MB맨이 되겠냐"며 "일부 언론 보도와 달리 나는 MB맨이 아니다"고 말했다. |
ⓒ 유성호 |
여기서 "한국 가족"은 반기문,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중동 국가"는 카타르로 추정된다. 반씨 집안에서 국제적 명성을 가진 인물은 반기문 전 총장이 대표적이고, 지난해 10월 서울북부지방법원이 카타르의 국부 펀드가 랜드마크72를 인수하겠다는 의향서가 위조로 판명 났으니 반주현이 경남기업에 59만 달러를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현재 미 당국이 추적 중인 해리스를 포함해 이 사건의 연루자들은 미국 형사법상 해외부패방지법 위반으로 적게는 5년, 길게는 60여 년까지 형량을 부여받을 상황에 놓여있다. 뇌물, 자금 세탁, 사기, 문서 위조, 신용도용 등 적용될 수 있는 혐의도 다양하다. 한편 반기문 측은 이 사건에 대해 자신들도 놀랐다는 입장이다.
11일 오전 이도운 대변인은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반 전 총장도 보도 보고 알게 됐고, 굉장히 놀랐을 것이다. 왜냐면 전혀 아는 바가 없었을 것이다"라고 견해를 밝혔다. 정말 반기문이 경남기업 고 성완종 회장을 몰랐는지 동생 부자의 비리 혐의를 몰랐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이번 사건이 대선주자로서 반기문에게는 최소한 대형 악재가 될 전망이다. 직원 1000명을 고용한 경남기업이 거래 경험이 부족한 반주현에게 '무엇'을 믿고 회사의 운명을 맡겼는지 석연치 않고, 반기문이 정말 몰랐다 해도 그것대로 자질 논란에 휩싸일 것이며 한국인들은 이번 비리 스캔들을 국제적 망신으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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