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태블릿 PC 둘러싼 '괴소문'..주요 주장 팩트체크

박진규 2017. 1. 1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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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JTBC 태블릿 PC가 조작됐다는 괴소문들은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확산돼 왔습니다. '태블릿PC를 JTBC 취재진이 의도적으로 조작했다' 또는 '누군가 태블릿PC를 줬다'

이런 근거없는 의혹에 대한 팩트는 무엇인지 박진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JTBC가 입수해 검찰에 제출한 최순실 씨의 태블릿PC에 대한 '거짓 주장'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1. 내용 조작? 화면은 PC?

태블릿PC 속 최순실 파일을 처음 보도했던 지난 10월 24일 방송 화면입니다.

해당 파일이 담겨 있는 곳은 태블릿PC가 아닌 취재진의 데스크톱 PC 화면입니다.

이를 두고 극우 사이트에선 취재진이 파일을 조작해 옮겨 담았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당초 태블릿PC 안의 최순실 파일들은 캐시 폴더와 다운로드 폴더 등에 나눠져 담겨 있었습니다.

국정개입의 규모를 드러내는 200개가 넘는 파일 전체를 보여주기 위해 일반 PC화면을 통해야 했고 태블릿 PC에 있던 파일을 그대로 복사해 데스크톱 PC에 넣기만 한 겁니다.

검찰도 JTBC가 제출한 태블릿 PC에서 파일들이 조작된 흔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2. 누군가 줬다?

JTBC 태블릿PC를 둘러싼 또 다른 의혹은 정윤회 씨나 고영태 씨 등 제3의 인물이 줬다는 겁니다.

하지만 해당 태블릿PC는 LTE 접속 방식을 사용하는 모델로 전원을 켜는 순간 위치 정보가 내부에 기록됩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최순실 씨 본인의 이동 동선 외에 다른 사람이 가지고 다닌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3. 발견 시점이 18일이 아니다?

JTBC가 최씨의 대통령 연설문 수정을 최초 보도한 건 10월 19일입니다.

태블릿PC를 발견한 다음날로, 드레스덴 연설문 초안 등 연설문 수정 정황을 확보한 이후였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한 시상식에서 JTBC 취재진은 "태블릿PC 분석에 최소 일주일이 걸렸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일부 극우사이트에선 "JTBC가 최초 보도한 10월 19일보다 일주일 앞선 12일에 태블릿PC를 입수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일주일 동안 파일 내용 등을 조작했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당시 일주일 이상 걸렸다고 한 취재진 발언은 태블릿PC 존재를 처음 보도한 24일을 기준으로 계산한 겁니다.

태블릿PC를 최초로 발견했던 18일부터 보도 시점인 24일 저녁까지 7일이 걸렸다는 답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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