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동생 부자 기소 "국민께 송구..전혀 몰랐다"

뉴욕=서명훈 특파원 2017. 1. 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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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동생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가 뇌물죄 혐의로 기소된 데 대해 "경위 여하를 막론하고 가까운 가족이 이런 일에 연루된 데 당황스럽고 민망하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존F케네디(JFK)국제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르기 직전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번에 말씀 드린 대로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 성장한 조카여서 사업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었고 만나지도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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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서명훈 특파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존F케네디국제공항에서 한국 특파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서명훈 특파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동생 반기상씨와 조카 반주현씨가 뇌물죄 혐의로 기소된 데 대해 “경위 여하를 막론하고 가까운 가족이 이런 일에 연루된 데 당황스럽고 민망하다”며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존F케네디(JFK)국제공항에서 귀국길에 오르기 직전 한국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번에 말씀 드린 대로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 성장한 조카여서 사업이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없었고 만나지도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반기상씨 부자는 2014년 베트남에 있는 경남기업 소유 ‘랜드마크 72’를 매각하는 과정에서 카타르 관리에게 뇌물 50만달러를 건네려 한 혐의로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기소됐다.

반 전총장은 귀국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이제 서울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타려고 생각하니까 가슴이 벅차고 설레기도 한다”며 “앞으로 제가 10년간 유엔 사무총장 경험을 어떻게 국가발전에 사용할 수 있을지 여러 가지 걱정이 되는 면도 많이 있다”고 설명했다.

휴가 구상에 대해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지 그런 면에서 많이 고뇌했다”며 “가족과 함께 깊이 성찰하는 기회를 가졌고 개인적 친분이 있는 분도 몇 분 만났다”고 소개했다.

반 전총장은 지난 3일부터 1주일간 미 동부 애팔래치아산맥에 있는 한 산장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냈다. 이 기간에 반 전총장을 지지하는 '광화문팀'의 핵심이자 일정과 메시지를 총괄하는 김 숙 전 유엔 주재 한국대사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재미동포들에게는 “지난 10년간 재미동포 여러분이 (미국)주류사회에 참여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늘 자랑스럽게 생각했다”며 “미국 사회의 훌륭한 시민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늘 당부했고 그런 기대를 만족시켰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발전하기 바란다”고 답변했다.

뉴욕=서명훈 특파원 mhsu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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