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택, 내 뒤에 청와대 있다"..위세 과시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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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감독 차은택씨(48)가 광고대행사 포레카 인수 과정에서 "내 뒤에 청와대가 있다"며 위세를 드러낸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검찰 조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2015년 2월 김홍탁(불구속기소) 플레이그라운드 대표로부터 차은택씨의 포레카 인수를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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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윤수희 기자 = 광고감독 차은택씨(48)가 광고대행사 포레카 인수 과정에서 "내 뒤에 청와대가 있다"며 위세를 드러낸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11일 열린 최순실씨(61·구속기소)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2차 공판에서 검찰은 김경태 크리에이티브아레나 대표의 진술조서를 공개했다.
김 대표는 차은택씨의 측근으로, 지난 2015년 '모스코스'의 사내이사로 재직하면서 컴투게더 한모 대표에게 압력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씨와 차씨가 광고대행사 '포레카'를 인수해 이를 발판으로 기업들로부터 광고 계약을 수주하기로 계획했지만, 이미 컴투게더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자 이를 무산시키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실무자로 일한 사람이 김경태 크리에이티브아레나 대표다.
검찰 조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난 2015년 2월 김홍탁(불구속기소) 플레이그라운드 대표로부터 차은택씨의 포레카 인수를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았다. 김 대표는 "김홍탁 대표가 차은택은 무조건 (포레카를) 인수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고 진술했다.
김 대표는 검찰에서 "(차은택은) 포레카 인수 작업을 하면서 '내 뒤에 청와대가 있고,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한 유일한 민간인'이라고 했다"며 "청와대에서 예쁨을 받는 자신이 포레카 인수를 할 수 있다고 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에 대해 "김 대표의 진술을 보면 모스코스도 최순실씨가 차은택씨를 내세워 기업 광고를 싹쓸이 할 목적으로 세운 회사라는 게 인정되는 증거"라고 말했다.
차은택씨는 김홍탁 대표에게도 청와대와 관련한 자신의 위세를 드러낸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검찰이 제시한 김 대표의 진술 조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차은택에게 포레카 인수를 위한 자금과 배경이 있냐'고 묻자, 차씨는 "그 부분은 걱정하지 말고 믿어달라"며 "'무조건 된다'며 확신을 줬다"고 진술했다.
검찰 측은 "이미 4월 경부터 최순실씨는 포스코와 핫라인을 형성해 포레카 인수 대금을 파악하고, 차은택은 포레카 인수를 기정사실화했다"고 말했다.
the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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