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측 "부장검사가 위협해..진술서 조작됐다"

조용성 입력 2017. 1. 1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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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농단의 최정점에 있는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의 두 번째 공판이 열렸습니다.

재판이 시작되자마자 주요 문건들이 증거로 채택돼야 하는지를 두고 양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현장에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용성 기자!

재판이 열린 지 얼마나 됐지요?

[기자]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2차 공판은 오늘 오전 10시 10분에 시작해 약 2시간 정도 진행됐습니다.

1차 때와 같이 최 씨는 흰색 계열의 상아색 수의, 안 전 수석은 녹색 수의를 입고 나타났습니다.

안 전 수석은 몸이 불편한 듯 다리를 절뚝거리며 법정에 들어서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1차 공판 때 함께 법정에 나왔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은 출석하지 않습니다.

재판부가 정 전 비서관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해서는 사건을 분리해 별도로 심리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오늘 재판은 법정에서 증거가 공개되는 서류증거 조사 절차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주요 자료들이 증거로 인정돼야 하는지를 두고 검찰 측과 최순실 측, 안 전 수석 측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재판에서 나온 주요 내용 설명해주시죠.

[기자]
서류증거 조사 중에 최 씨 측 변호인은 최 씨의 진술서가 증거로 쓰이는 것에 동의하지 않았습니다.

최 씨의 진술과 달리 조작 작성된 부분이 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또 검찰이 조사할 당시 부장검사가 들어와 최 씨에게 질책성 훈계를 하고 "이런 태도를 취하면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다"며 위협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검찰 측은 최순실 씨의 진술에 강요나 압박은 없었다며, 최 씨 측이 본질을 호도하는 주장을 펴고 있다며 맞섰습니다.

안 전 수석 측도 검찰과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업무 수첩의 증거채택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 안 전 수석 측은 압수물을 돌려달라는 가환부를 신청한 것에 대해 법원은 검찰 쪽에 추후 의견을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검찰은 헌법재판소에 최 씨와 안 전 수석, 정 전 비서관이 고의로 출석하지 않은 것 등을 비춰봤을 때 대통령에게 불리한 증거가 법정에 제출되는 것을 막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런 입장이 본인들의 주장이겠냐며 그 배후에는 대통령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서류증거 조사 절차는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몇 차례 휴정을 한 뒤 오늘 오후쯤 2차 공판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YTN 조용성[choy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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