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서 韓관광객 성폭행한 수단 난민..징역형 처할 듯

김윤정 기자 2017. 1. 1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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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한인 여성 관광객 A씨를 성폭행한 수단 출신 남성이 징역형을 받게 됐다고 영국 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우바는 지난해 7월 런던 소호에 위치한 술집 '프리덤 바'에서 A씨를 만났다.

이에 A씨는 코우바를 따라 탔지만 그가 도착한 곳은 시내에서 더 멀리 떨어진 런던 외곽의 웨스트덜위치(West Dulwich) 역이었다.

역에서 내리자마자 코우바는 A씨를 인근 수풀로 밀어넣었고, 그곳에서 강제로 성폭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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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단 11대1로 유죄평결
수단 출신 난민 살라 코우바(19)와 한인 여성 관광객 A씨가 만난 런던 소호의 '프리덤바' © News1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영국에서 한인 여성 관광객 A씨를 성폭행한 수단 출신 남성이 징역형을 받게 됐다고 영국 언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런던 블랙프라이어스 법원 배심원단은 수단 출신 난민 살라 코우바(19)의 강간 혐의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다.

코우바는 지난해 7월 런던 소호에 위치한 술집 '프리덤 바'에서 A씨를 만났다. 그는 버스로 세 정거장 떨어진 더 좋은 클럽으로 가자고 제안했고, A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그를 따라나섰다.

그러나 A씨는 그가 머물던 킹스크로스의 호텔과 너무 멀다는 것을 알고 복스홀(Vauxhall) 역에서 발걸음을 멈추고 택시를 불렀다.

그러자 코우바는 A씨의 가방을 붙잡으며 호텔이 있는 시내로 가는 열차를 타자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코우바를 따라 탔지만 그가 도착한 곳은 시내에서 더 멀리 떨어진 런던 외곽의 웨스트덜위치(West Dulwich) 역이었다.

두시간 넘게 런던 남부를 배회한 이들이 이곳에 도착한 시각은 오전 6시. 역에서 내리자마자 코우바는 A씨를 인근 수풀로 밀어넣었고, 그곳에서 강제로 성폭행했다.

A씨는 상의를 입지 못한 채 그자리에서 도망쳤고, 역에서 기차를 기다리던 승객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코우바는 승객들이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알고 열차를 타고 도망쳤지만 이틀 뒤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코우바는 프랑스를 통해 영국으로 건너온 수단 출신 난민인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 "코우바가 자신이 VIP 회원으로 가입돼있는 클럽이라고 말해 따라나섰지만, 검색해본 결과 클럽 이름이 나오지 않아 무서웠다"고 진술했다.

또 "(폭행 당시) 그에게 엄마나 누나를 생각하지 않느냐고 말했지만, 내 말을 듣지 않았고 그는 거의 미친상태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우바는 변론을 통해 A씨에게 성관계의 대가로 200파운드(약 29만원)를 건넸다고 주장했다. 또 A씨를 붙잡은 건 건넨 돈을 돌려받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총 12명의 배심원단은 코우바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11대 1로 코우바의 강간 혐의에 대해 유죄를 평결했다.

A씨는 법원에 보낸 서한에서 "성폭행을 당한 후 내가 짧은 치마를 입은 탓인 것처럼 느껴져 요즘엔 긴 치마만 구입한다"며 "내 자신이 더이상 예쁘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그가 나를 죽일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주변에 도움을 준 사람들이 없었으면 그는 더 했을 것"이라며 처벌을 요구했다.

코우바는 오는 2월 3일 최종 판결이 선고될 때까지 구금될 예정이다.

yjy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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