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인서적 거래업체 도서 13억원어치 조기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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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최근 발생한 송인서적 부도에 따른 2차 연쇄 피해를 막기 위한 긴급 지원대책을 내놓았다.
시와 자치구 등의 도서구입비 예산을 피해업체에 집중해 조기 집행하고, 영세 출판사에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게 뼈대다.
박 시장은 또 "정부와 국회는 송인서적과 거래해 온 소형 출판사들의 연쇄부도를 막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금융지원 대책, 부도 여파로 인한 출판노동자들의 대량해고를 막기 위한 대책 등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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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구입비 등 13억원 집행, 신보재단 경영자금 지원
박 시장 "책 읽기 캠페인 등 전개"
[한겨레] 서울시가 최근 발생한 송인서적 부도에 따른 2차 연쇄 피해를 막기 위한 긴급 지원대책을 내놓았다. 시와 자치구 등의 도서구입비 예산을 피해업체에 집중해 조기 집행하고, 영세 출판사에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하겠다는 게 뼈대다.
서울시는 11일 시와 자치구, 구립·교육청 도서관 등 서울시 유관 공공기관에서 ‘송인서적 영향권’에 있는 중소 출판업체의 재고 도서를 중심으로 13억원어치를 다음달까지 우선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도서관, 구립도서관의 올해 도서구입 예산 가운데 10%(7억원)가 포함됐다. 이는 책 한권당 1만원으로 쳤을 때 13만권에 이르는 규모다.
시는 또 신용보증재단을 통해 출판 영세업체에 긴급 경영자금(총 6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업체당 연 2% 금리로 5000만원까지 1년 동안 대출받고, 4년간 나눠 상환할 수 있다. 서울시 경제정책과는 “송인서적과 거래한 (중소) 업체가 2000여곳, 송인서적만 거래처로 삼은 업체도 500곳 정도 된다”며 “피해가 심각해 이들을 중심으로 지원할 방안”이라고 밝혔다. 송인서적의 재고 도서는 40억원어치에 이른다.
현재 전국 출판사는 3614곳으로, 이중 2411곳(66.7%)이 서울에 있다. 시는 지원책을 마련하려고 지난 9일 한국출판인회의와의 간담회 등을 진행해왔다.
박원순 시장은 10일 저녁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도서관과 함께 현재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네서점과 출판사들의 책 리스트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동네서점에서 책 한 권씩 사는 책 읽기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다각도로 (지원대책을) 검토하겠다”며 “저부터 책 읽는 삶을 찾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또 “정부와 국회는 송인서적과 거래해 온 소형 출판사들의 연쇄부도를 막는 데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금융지원 대책, 부도 여파로 인한 출판노동자들의 대량해고를 막기 위한 대책 등도 주문했다. 또 “출판산업에 대한 정부의 빈곤한 철학과 무관심, (우수도서 선정을 통제하는 등의) 졸렬한 제재를 봤을 때, 송인서적의 부도는 또 하나의 인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임인택 기자 imi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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