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반기문 조카, 뇌물 혐의로 체포..동생도 기소
이상렬 2017. 1. 11. 09:02
[앵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조카인 반주현씨가 뇌물혐의로 뉴욕에서 체포돼 기소됐습니다. 반씨의 아버지이자 반 전 총장의 동생인 반기상 씨도 함께 기소됐습니다.
이상렬 뉴욕 특파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뉴욕 연방검찰이 현지시간 10일 오전 뉴저지주 텐어플라이에서 반기문 전 총장의 조카인 주현 씨를 체포했습니다.
또 주현 씨의 아버지인 반기상 전 경남기업 고문도 주현 씨와 함께 뇌물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 부자는 2014년 경남기업 소유 복합빌딩인 '랜드마크 72'의 매각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중동의 한 관리에게 모두 250만 달러, 약 30억 원의 뇌물을 건네려 한 혐의입니다.
선금으로 우선 50만달러를 주고, 매각이 완료되면 200만 달러를 추가로 주려고 했다는 겁니다.
그러나 중동 관리의 대리인을 자처한 말콤 해리스라는 브로커는 50만 달러를 받아 흥청망청 탕진했습니다.
해리스는 중동 관리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인물이었습니다.
이후 경남기업의 유동성 위기는 악화됐지만, 주현 씨는 계속 경남기업측과 채권자들에게 매각이 임박한 것처럼 거짓말을 하고 고위 관리의 이메일을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공소장에 거론된 중동 국가는 카타르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뉴욕 연방검찰은 반기상 씨의 신병은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반 전 총장은 내일(12일) 오후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귀국해 본격 대선행보에 나설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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