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종범 휴대폰 문자에 '삼성건 완료.최'..최순실과 연락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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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압수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구속기소) 휴대전화의 삭제된 부분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삼성 건 완료.최'라고 쓰여 있는 문자메시지를 확보하고, 이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 중이다.
특검은 이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최순실씨(61·구속기소)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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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압수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58·구속기소) 휴대전화의 삭제된 부분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삼성 건 완료.최'라고 쓰여 있는 문자메시지를 확보하고, 이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 중이다.
특검은 이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최순실씨(61·구속기소)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특검 등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2015년 7월20일 이같이 적힌 메시지를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비공개 독대를 한 2015년 7월25일보다 닷새쯤 빠른 시기다.
특검은 그동안 박 대통령이 같은 해 7월 이뤄진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을 지원해주는 대가로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204억원을 내고, 최씨 조카 장시호씨(38·구속기소)가 운영한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여원을 후원한 것으로 보고 수사해왔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 최씨와 공모해 53개 대기업들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을 위한 출연금 774억원을 강제모금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러나 그는 박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최씨는 모른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특검은 재단 설립 외에도 삼성의 최씨 일가 특혜 지원 등의 논의과정에서 안 전 수석과 최씨가 서로 연락을 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최씨는 그동안 여러 대의 대포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48·구속기소)의 휴대전화에서도 최씨가 보낸 메시지 끝에는 '최'라고 표기된 부분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발신자가 최씨로 확인될 경우 최씨가 박 대통령에게 영재센터 등에 대한 지원을 직접 요청하면서 안 전 수석을 '창구'로 활용했다는 정황을 입증하는 단서가 될 전망이다.
특검 관계자는 10일 "해당 메시지가 있으나 문자를 보낸 사람을 최씨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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