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리스트 시인한 조윤선 "靑 강력한 요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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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7차 청문회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존재를 인정했다.
조 장관은 국조위원의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정무수석 재임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문체부 장관으로 일할 때는 이를 집행하고 파기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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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부실 청문회..특검, 김종덕·김상률 영장청구
최근에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알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지난해 11월 국정조사 기관보고 때 "블랙리스트를 알지 못했다'고 답해 위증 고발된 혐의점을 피해간 셈이다.
그러나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집행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본 적도 실행한 적도) 없다"며 "작성 경위와 누가 작성을 어떻게 했는지 모른다"고 부인했다. 조 장관은 정무수석 재임 당시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고 문체부 장관으로 일할 때는 이를 집행하고 파기 지시를 내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비판 인사들을 지원에서 배제하기 위해 조 장관이 정무수석 재임 당시 '적군리스트' 문건을 작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그는 "모른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특검 수사 대상인 점을 들어 국조위원들의 질의에 대해 수차례 "특검 수사 중이라 전모를 밝힐 수 없다"며 답하지 않았다. 조 장관은 또 증인선서를 거부했다. 조 장관과 국조위원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 간의 신경전은 재연됐다. 조 장관이 특검 수사 등을 이유로 청문회 진술을 거부하자 이 의원은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주범이라는 의혹과 문체부 장관으로서 집행한 주범이라는 의혹, 문체부 장관이 되고 11월 초에 직원에게 파기하라고 지시한 파기 주범"이라면서 "의혹의 삼관왕"이라고 비판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김수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에게 지시해 미르재단에 자금을 내도록 생명보험사들을 압박했다는 의혹도 새로 불거졌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안 전 수석이 김수일 전 금감원 부원장보에게 삼성생명 등 생명보험사에 독촉해 미르재단에 총 119억원을 출연하라고 압박했다는 검찰의 내사 보고서가 있다"며 "특검에 수사를 의뢰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부원장은 "안 전 수석과 연락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최순실 씨가 독일에서 박 대통령과 한 차례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가) 대통령과 통화했느냐'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참고인으로 출석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독일에 있을 때 한 차례 있었다"고 답변했다.
특검팀은 블랙리스트 작성·집행과 관련해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상률 전 대통령 교육문화수석,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 신동철 전 대통령 정무수석실 정무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증인으로 채택된 20명 중 16명은 청문회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조 장관과 구순성 대통령경호실 행정관은 동행명령장이 발부돼서야 오후에 출석했다.
[김효성 기자 /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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