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삼성 최지성·장충기, 영장청구·대질신문 가능"

정현진 입력 2017. 1. 9. 15:23 수정 2017. 1. 9. 15: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특혜와 이에 대한 뇌물죄 수사와 관련해 9일 수사 중인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의 구속영장 청구와 피의자 전환을 검토한다.

이날 특검에 소환된 최 부회장은 삼성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총괄하며 최 씨 모녀에 대한 특혜 지원 대책을 지휘한 책임자로 지목된 상태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특혜와 이에 대한 뇌물죄 수사와 관련해 9일 수사 중인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의 구속영장 청구와 피의자 전환을 검토한다. 이날 나란히 소환된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의 대질신문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조사 중 피의자로 신분이 바뀔 가능성은 원론적으로 항상 있다"고 말했다. 조사 과정에서 진술 태도 등에 따라 참고인으로 부른 두 사람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같은 날 삼성 임원진이 동시에 소환되면서 이 특검보는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이) 오늘 같이 소환됐기 때문에 수사 진행상 대질신문이 필요하다면 가능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구속영장 청구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 단계에서 원론적으로 가능성 있다고 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영장 청구 등이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삼성그룹 내에서 '비선실세' 최순실(구속기소)씨 모녀 지원 실무를 담당한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은 이날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청문회 참석 일정으로 소환되지 못했다. 하지만 박 사장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청문회에 나타나지 않았다.

삼성그룹의 2인자인 최 부회장이 특검에 소환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소환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특검보는 "구체적으로 일정이 잡혀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날 특검에 소환된 최 부회장은 삼성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총괄하며 최 씨 모녀에 대한 특혜 지원 대책을 지휘한 책임자로 지목된 상태다. 미래전략실은 2015년 7월 25일 이 부회장과 박 대통령이 독대한 직후 고위 임원회의를 소집해 승마협회 지원을 결정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2015년 8월 최 씨의 독일 개인회사 코레스포츠(비덱스포츠 전신)와 220억원대 승마훈련 컨설팅 계약을 맺고 같은 해 9~10월 모두 78억여원을 최 씨 회사에 직접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나와 특검 조사를 받고 있다. 이날 오전 출석 당시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은 '최 씨 지원과 관련해 이 부회장의 지시가 있었나', '삼성 뇌물죄 의혹 제기된 상태인데 여전히 피해자라고 생각하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을 상대로 최 씨 모녀에 대한 특혜 지원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운영 자금 지원이 삼성 경영권 승계 작업에 대한 '대가'였는지, 박 대통령에게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