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7차 청문회] 조윤선 장관 "블랙리스트 사건, 주무 장관으로서 깊이 사과"

이지상 2017. 1. 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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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9일 이른바 '문화 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주무부처 창관으로서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그간 논란이 된 블랙리스트 문제로 많은 문화예술인은 물론 국민들께 심대한 실망을 끼쳐드린 것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자신이 준비한 성명서를 읽으며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국가 지원사업이 문화 예술 자체가 아니라 정치적 편향성·이념 만으로 배제되어선 안된다는 게 신념”이라며 “다시는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지 않도록 제도 운영을 개선할 것을 여러차례 약속드렸다. 종합 개선책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 수사에서 (관련 의혹을) 명확하게 밝혀낼 수 있도록 모든 직원이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 논란이 된 내용은 백일하(白日下)에 밝혀지게 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문화 예술인과 국민들께 이 문제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자신의 성명을 읽어내려간 뒤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인사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2시 30분부터 다시 시작된 오후 청문회에 검은색 상의에 흰색 폴라티 차림으로 등장했다. 조 장관은 이날 증인자격으로 출석했지만 증인 선서는 참여하지 않았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이 이에 대해 “무슨 이유로 증인 선서를 하지 않는지 명확히 해달라”고 요청했고, 특위 위원장인 바른정당 김성태 의원은 “지난 청문회에서 기관증인으로 이미 선서 한 바 있다”고 답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이 이날 조 장관에게 블랙리스트 작성 관여 여부를 묻자 조 장관은 “이미 그 부분에 대해 위증혐의로 (검찰) 고발이 된 관계로 답변 드릴 수 없다는 점 혜량해 달라”고 말했다. 조 장관의 답변에 대해 바른정당 장제원 의원은 “재판 중이나 검찰 수사를 받더라도 (국회에) 출석하지 않거나 답변 안 할수 없다. 엄중하게 경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바 있다. 조 장관은 사유서를 통해 “지난해 11월 30일 국조특위에 참석해 성실히 답했으나 국조특위가 이를 위증이라 판단해 검찰에 고발했다”면서 “이미 위증으로 고발된 상태이기 때문에 과거와 동일한 진술을 하게 되는 경우 이는 또 다른 위증으로서 오히려 반성의 기미 없는 진술로 될 우려가 있으며, 기존의 증언과 다른 진술을 하게 되는 경우 그 자체로 기존의 진술이 위증이 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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