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슈추적] 국민의당 ↔ 바른정당 서로 비판 0건, 민주당엔 모두 견제구

위문희 입력 2017.01.09. 01:54 수정 2017.01.09.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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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4당체제' 논평 175건 분석하니
두 정당 '반문' 연대 공감대 반영
대통령·청와대 향한 비판이 최다
원내 2당 새누리는 주목도 떨어져
민주당, 반기문 때리기 연일 쏟아내
신(新)4당체제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새로운 ‘밀월관계’를 형성해 가고 있다. 유력한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속한 더불어민주당에는 3당의 견제가 뚜렷해진 반면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새누리당은 비판 대상에서도 외면받았다. 본지가 4당체제가 형성된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1월 8일 오후 9시까지 각 당 대변인이 발표한 브리핑과 논평 175건을 분석한 결과다.

국민의당·바른정당, 신(新)밀월관계 예고
국민의당이 8일까지 발표한 60건의 브리핑과 논평 중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를 비판하는 내용이 38건(63.3%)으로 가장 많았다. 새누리당에 대한 브리핑은 4건(6.7%)에 그쳤다. 바른정당과 관련한 브리핑이 1건 있었지만 “적폐 청산에 적극 나서 달라”(지난해 12월 30일 장진영 대변인)는 당부였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겨냥한 브리핑은 단 1건도 없었다. 박 대통령을 비판하는 야당의 입장을 견지하면서도 개헌을 고리로 반 전 총장이나 바른정당과의 연합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바른정당도 국민의당에 대한 브리핑은 1건도 내놓지 않았다. 대신 23건의 브리핑 중에서 청와대를 비판하는 브리핑이 10건(43.5%)으로 가장 많았다. 바른정당 역시 정부 여당과는 선을 긋고 국민의당과 제3지대에 대해 열린 자세를 취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는 셈이다. 이정희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선을 앞두고 열세에 있는 두 당의 ‘반문 연대’ 구상에 대한 공통된 의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3당이 견제한 문재인과 민주당
같은 기간 동안 민주당을 제외한 3당은 문 전 대표와 민주당을 집중 견제했다. 민주당에 공세를 펴는 국민의당 브리핑은 10건(16.7%)으로 박 대통령 비판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10건 중 4건은 국민의당 당론인 개헌과 대선 결선투표제에 소극적인 문 전 대표를 향한 브리핑이었다. 지난해 12월 30일 민주연구원이 문 전 대표를 위해 작성한 ‘개헌보고서’에 대한 비판 브리핑도 4건을 냈다. 바른정당도 전체 23건의 브리핑 중 민주당과 관련해 4건(17.4%)을 냈다. 4건 모두 민주연구원의 개헌보고서와 관련해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외면받는 새누리당
원내 제2당으로 주저앉은 새누리당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 새누리당을 가장 많이 언급한 곳은 보수적통을 놓고 경쟁한 바른정당으로 6건(26.1%)이었다. 지난 6일 새누리당 비상대책위 구성을 위한 상임전국위 전후로 4건이 쏟아졌다. 상임전국위가 무산되자 오신환 대변인은 6일 “새누리당에 남은 답은 해체뿐”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기간 두 야당이 새누리당을 언급한 브리핑은 민주당이 4건(5%), 국민의당도 4건(6.7%)뿐이었다. 민주당은 반 전 총장의 귀국일이 12일로 알려진 이후 “ 귀국 후 반 전 총장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해명하는 것이다”면서 반 전 총장과 관련된 브리핑 4건(5%)을 연이어 쏟아냈다.


신당 이름은 바른정당
개혁보수신당이란 가칭을 사용하던 신당이 8일 당명을 ‘바른정당’으로 확정했다. 약칭은 쓰지 않기로 했다. 바른정당은 이날 소속 의원 30명과 당 사무처 직원 등 모두 1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당명 채택 회의를 열었다. ▶바른정당 ▶바른정치국민연대 ▶바른정치 ▶바른정치연대 ▶바른정치연합 ▶공정당 등 6개의 후보를 놓고 후보 수를 줄여 가다가 최종 당명을 결정했다. 당명에서 ‘보수’란 표현을 지운 건 대선 연대를 위한 조치란 분석이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