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제복 변경 배후도 최순실?..前경찰서장 "원단 업체 밝혀라"
경찰서장 출신인 장신중 경찰인권센터 소장이 경찰 제복 변경에 최순실씨가 개입했을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6월 창설 70년을 맞아 10년만에 제복 디자인을 바꿨다.
기존 흰색 대신 청록색으로 상의 색깔을 바꾸고 등산복 등에 쓰이는 고기능성 원단을 채용했다.
그러나 제복을 바꾼 뒤 물빠짐 현상이 나타나 경찰관들의 항의가 많았다.
장 소장이 특혜업체라고 지목한 대구의 B직물은 38년 전 대구 서문시장의 작은 원단 점포로 시작한 업체로 기능성 특수복 원단을 만들고 있다.
이 업체 차모 대표는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을 비롯해 본인과 아들이 10차례 해외 경제사절단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장 소장은 "이 같은 (경제사절단) 특혜의 배후가 최순실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강 전 청장이 느닷없이 경찰 제복을 변경하도록 지시하고 경찰관 90%가 선호했던 디자인을 거부한 채 현 제복으로 결정한 배경은 검찰의 수사를 통해서라도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B직물이 원단 공급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건 맞다"면서도 "지난해 조달청에 의뢰해 실시한 6차례 입찰에서 B직물은 단 한 번 공급업체로 선정됐고, 전체 수량 중 5% 수준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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