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특검 '우병우, 문체부 인사개입' 정황 포착

황경주 2017. 1. 6.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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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문화 체육 관광부의 과장급 직원 인사에도 개입한 정황을, 박영수 특검팀이 포착했습니다.

특검팀은 "우 전 수석이 김종덕 당시 문체부 장관에게 문체부 직원의 경질을 요구했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황경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문화체육관광부가 한 언론사에 위탁해 발행하는 정책 주간지입니다.

지난 2015년 10월 쯤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해당 업무를 맡은 문체부 직원들이 위탁 언론사에 이른바 '갑질'을 한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문체부에 내부 감사를 지시합니다.

문체부 감사실은 그러나, 특별한 비위 사실을 발견하지 못하고 '주의'처분을 내립니다.

그러자, 이번엔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이 나섭니다.

내부 직원에 대해 '봐주기 감사'를 했다며 문체부 감사실을 압수수색 하고, 당시 감사과장 백 모 씨를 다른 부서로 파견 조치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녹취> 문체부 감사실 관계자(음성변조) : "창성동 별관으로 데려가서, 신발도 벗기고 온몸 수색도 하고... 각종 폭언, 욕설 이런 일들을 엄청나게 했어요."

박영수 특검팀은 "우병우 전 수석이 위탁 언론사 편집장으로부터 민원을 받고, 김종덕 당시 문체부 장관에게 해당 과장의 경질을 강하게 요구했다"는 문체부 전직 고위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이에 대해 위탁 언론사 편집장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우 전 수석의 직권 남용 의혹 등을 수사 중인 특검팀은 문체부 감사실 직원들의 휴대전화 분석을 마치는 대로 조만간 관련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황경주기자 (rac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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