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집권다수 난민정책 타협 모색..메르켈 4연임 청신호

2017. 1. 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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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연정의 집권다수 세력인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이 난민정책 갈등을 봉합하는 타협을 모색하면서 기민당 당수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총리직 4연임 도전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제호퍼 당수는 앞서 난민이 얽힌 테러가 잇따르면서 보수층 이탈이 우려되자 이 제도 도입에 대한 합의를 총선 협력의 전제조건인 것처럼 내세워 기민당과 메르켈 총리를 강도 높게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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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도 탄력적 난민수용 목표 설정하는 방안 검토"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독일 대연정의 집권다수 세력인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이 난민정책 갈등을 봉합하는 타협을 모색하면서 기민당 당수인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총리직 4연임 도전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기민당의 자매 보수정당인 기사당의 호르스트 제호퍼 당수는 연간 20만 명 규모의 난민 상한제 도입이 오는 9월 총선에서 양당이 협력하는 전제조건은 아니라는 견해를 밝혔다.

제호퍼 당수는 앞서 난민이 얽힌 테러가 잇따르면서 보수층 이탈이 우려되자 이 제도 도입에 대한 합의를 총선 협력의 전제조건인 것처럼 내세워 기민당과 메르켈 총리를 강도 높게 압박했다.

바이에른주(州) 주총리이기도 한 제호퍼 당수는 그러나, 최근 기사당 비공개 정책협의회를 거쳐 특정 수치를 못 박는 이 제도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양당의 난민정책 갈등을 봉합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이에 따라 기민당 아르민 슈스터, 기사당 슈테판 마이어 연방하원 의원은 공동 정책제안서를 통해 상한선 수치를 제시하지 않은 채 난민 유발 국가들의 상황과 독일의 감당 능력을 고려한 새로운 목표 설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 의원은 독일 노동시장의 현황과 난민통합을 위한 예산, 주별 난민신청자 처리 능력 역시 주요하게 참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20만 명이라는 고정된 숫자를 일단 피하는 것으로 양당 간 대충돌을 막고 이들 요소를 종합적으로 반영한 탄력적 상한제를 다듬어가자는 취지인 것으로 해석된다.

공영 국제방송 도이체벨레는 이에 따라 메르켈 총리 역시도 연간 난민수용 목표치를 유연하게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 관련, 제호퍼 총리는 다음 달 뮌헨에서 메르켈 총리를 만나 화해를 시도하려고 생각하고 있으나 회동의 의제가 정해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회동 자체가 성사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해마다 이즈음 열리는 기사당의 비공개 정책협의회에는 기민당 당수가 참석해 연설하는 전통이 있지만, 올해에는 두 당수의 불협화음이 커지면서 메르켈 총리가 초청받지 못했다.

한편, 메르켈 총리와 당장에라도 결별할 것처럼 그를 강하게 비판하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다가서는 제호퍼 당수를 두고 일간 쥐트도이체차이퉁은 5일 사설에서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기사당 당수는 이중플레이를 좋아한다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실제로 독일 정치권에선 두 당이 '자매'의 인연을 아예 끊거나, 제호퍼 총리가 총선에서 메르켈 총리를 지지하지 않고 독자적 행보를 하리라고 보는 이는 거의 없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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