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곧 포토라인 설 것".. 특검 '박 뇌물죄' 수사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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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 사건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삼성그룹 뇌물수수 의혹 규명에 본격 착수했다.
특검팀은 임 사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박상진(64)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장충기(63)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최지성(66)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삼성 핵심 수뇌부를 줄줄이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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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은 6일 임대기(61) 제일기획 사장을 소환조사했다. 삼성계열 광고기획사인 제일기획은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구속기소된 송성각(59)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이 임원을 지낸 곳이다. 또 국정농단 사건의 주역인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딸도 이 회사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져 일찌감치 검찰과 특검의 주목을 받았다.
특검팀은 임 사장을 상대로 삼성이 비선실세 최순실(61·〃)씨 조카 장시호(38·〃)씨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여원을 후원한 경위를 집중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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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기 제일기획 사장이 6일 삼성그룹의 최순실씨 일가 지원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하상윤 기자 |
특검팀은 임 사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박상진(64)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사장, 장충기(63) 삼성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최지성(66) 미래전략실장(부회장) 등 삼성 핵심 수뇌부를 줄줄이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이 재벌 총수 중 가장 먼저 특검 포토라인 앞에 서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특검팀은 수사 대상을 삼성으로만 한정하지 않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뇌물수수 의혹이 제기된 기업은 언제든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 안팎에선 박근혜정부를 상대로 최태원(57) 회장 특별사면, 면세점 사업권 확보 등 시급한 현안을 추진한 SK와 역시 면세점 사업권 확보와 신동빈(61) 회장에 대한 검찰 수사 무마 등에 사활을 걸었던 롯데가 다음 타깃이 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특검팀이 검찰에서 넘겨받은 안 전 수석의 피의자 신문조서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015년 5월 안 전 수석을 시켜 권오준 포스코 회장에게 홍보전문가 조모씨를 회사 홍보실장으로 채용하라고 요구했다. 박 대통령이 “포스코도 홍보가 중요한데 홍보에 유능한 인력이 있으니 포스코 회장한테 활용하도록 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권 회장은 조씨를 만나 “언론 쪽에서 말이 나올지 모르니 공모 형식으로 뽑겠다”면서도 “힘이 있느냐. (박 대통령) 캠프에서 일했느냐”는 등 배경을 물었다고 한다. 조씨는 이후 포스코에 전무급 홍보위원으로 채용됐다. 광고업계 출신인 조씨는 최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씨 측근으로 분류되는 인물로 알려졌다. 2년 전 ‘정윤회 문건 파동’ 이후에도 정씨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 남아있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조씨는 비선실세 국정농단 의혹이 확산하던 지난해 11월쯤 사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훈·권지현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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