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경선룰' 논의 앞두고 토론회..국민참여·모바일 '뇌관'

2017. 1. 6.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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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완전국민경선 도입하고 모바일 투표는 제외해야"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비주류 중진인 이상민 의원이 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19대 대통령후보 경선과 국민참여방안'을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 당내 대선주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이는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조만간 착수할 경선 룰 논의를 앞둔 시점에서 열린 것이어서 각 후보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가늠해보는 무대가 됐기 때문이다.

토론회에서의 최대 쟁점은 100% 국민참여경선을 도입할 것인지이다.

김욱 배재대 교수는 "완전국민경선에는 반대한다"며 "국민은 본선에서 대통령을 결정해야 하며, 후보 결정은 당원 중심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태호 경희대 교수도 "정당에 가입하지 않아도 대선 후보자 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면 누가 당비를 내고 당원으로 활동하겠느냐. 당의 인적·재정적 기반이 약해질 것"이라고 거들었다.

반면 장성호 서원대 교수는 "이번 대선은 1천만 촛불집회 후 벌어지는 특수한 선거"라며 "이런 흐름을 경선에 담아내려면 최대한 문호를 연 '개방형 시민경선'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

장 교수는 "물론 권리당원들이 완전국민참여 방식에 반발할 가능성이 큰데, 이를 설득해내는 게 선두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의 힘이고 추미애 대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비주류 의원들은 완전국민경선을 적극 지지했다. 강창일 의원은 "운동장은 기울어졌다. 완전국민경선을 안 하면 후보들이 경선에 참여 안 할 것이다. 누가 들러리 서고 싶겠느냐"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을 돕는 정성호 의원도 "권리당원은 소위 '빠' 등 특정 정치인을 지지하는 경우가 많아 일반 국민의 의사와 불일치가 있다"며 "개방형 시민참여경선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지원하는 박홍근 의원 역시 "촛불광장에 참여한 1천만 시민을 오롯이 담을 그릇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의 일원인 김병관 최고위원은 어떤 경선도 모두 수용한다는 입장 하에 대선후보의 숫자를 일정정도 제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김 최고위원은 "권리당원들에게 현재 우리당 대선후보 6명을 일차적으로 거르는 문제를 물어보고, 이후 걸러진 사람들을 대상으로 경선하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범주류인 김상희 의원은 "조기대선으로 후보들 간 준비상황이 너무 다르다"며 "기계적 공정성이 아니라 '다름'을 고려해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룰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모바일 투표 도입을 놓고 의견이 첨예하게 갈렸다.

김 최고위원은 "모바일로 은행거래도 하는 마당에 정당 투표를 배제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촛불민심과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이와 달리 비주류그룹 중진인 정성호 의원은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선출과정에서의 모바일 투표가 헌법재판소 정당해산 결정의 주요원인이 됐다"며 "과거 민주당 내 모바일 선거도 신뢰를 주지 못했다. 확실한 대책이 세워지지 않는한 심각하게 고려해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안희정 충남지사 편에 선 김종민 의원도 "차기 정권은 4당 체제에서 소수정권일 수밖에 없다. 흔들림 없이 국정을 수행하려면 '민주적 정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경선을 관리해야 한다"며 "모바일 투표처럼 논란의 소지가 될 사안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강창일 의원 역시 "모바일이 조작 가능성 있어 안 된다는 공감대 많다"고 지원사격을 했고, 원혜영 의원은 "온라인 투표를 긍정적으로 안고가면 좋겠지만 구태여 불신의 불티를 남겨둘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조기대선이 가시화되면서 경선 채비를 서두르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안 지사를 돕는 조승래 의원은 "헌재에서 탄핵소추안이 인용되면 60일 안에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그럼 대선 경선은 30일밖에 시간이 없다"며 "당에서 빨리 경선 후보자 등록 조치를 해달라. 경선인단 모집, 후보자간 정책검증도 서둘러달라"고 주문했다.

정태호 교수는 "경선 시작 시점 2년 전에는 룰이 확정돼 있어야한다"며 "대선이 임박해 후보자들이 서로 유리하게 하려고 밀고 당기는 게 새어나가면 유권자에게 부적절하게 비칠 것"이라고 꼬집었다.

cla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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