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암소 통계냐" 행자부 앞서 '출산지도' 비판 시위

입력 2017. 1. 6.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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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사람이다. 여성은 아기 공장이 아니다."

6일 행정자치부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지난달 29일 행자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출산지도'를 비판하는 여성들의 시위가 열렸다.

행자부는 전국 243개 지자체의 출산 관련 통계를 정리한 '출산지도'에서 지자체별 가임기 여성인구 수를 공개해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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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여자는 사람이다. 여성은 아기 공장이 아니다."

6일 행정자치부가 위치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지난달 29일 행자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출산지도'를 비판하는 여성들의 시위가 열렸다.

행자부는 전국 243개 지자체의 출산 관련 통계를 정리한 '출산지도'에서 지자체별 가임기 여성인구 수를 공개해 물의를 빚었다.

익명의 여성 40여 명은 이날 오후 3시께부터 1시간 동안 90문장에 달하는 구호들을 계속 반복해 목청껏 외쳤다.

'우량암소 통계 내냐, 출산지도 웬 말이냐', '출산지도 만들 거면 우성 정자·발기부전 지도도 만들어라', '가임 거부, 가축 거부' 등 직설적인 구호가 주를 이뤘다.

'아기 자판기(Baby Vending Machine)'라고 적힌 자판기 모양 빨간 천을 뒤집어쓴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천 앞쪽에는 빨간 버튼과 함께 '상품 나오는 곳'이라고 적힌 구멍이 있었다.

이날 시위를 준비한 BWAVE 측은 "모든 여성에게 출산을 의무화하지 않는 이상 가임여성 숫자와 저출산 대책은 아무 관련이 없다"며 "출산지도는 여성을 자궁으로 치환하는 남성 중심적 시각이 담겨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선진국에서는 저 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인이 아닌 사회가 자녀 양육 책임을 부담하고, 출산한 여성의 일자리를 보장한다"면서 "대한민국은 이런 노력 대신 여성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6일 오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임신중단 합법화를 주장하는 여성단체가 행정자치부의 '대한민국 출산지도'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1.6 xyz@yna.co.kr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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