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소녀상 한일 외교전으로 전면 비화..日 대사 일시귀국 초강수

장용석 기자,황라현 기자 입력 2017.01.06. 12:10

일본 정부가 6일 작년 말 부산의 일본총영사관 앞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대한 항의표시로서 주한일본대사와 부산총영사를 '일시 귀국'시키기로 했다.

일본 측이 부산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초강경 대응조치를 취함에 따라 한일관계 악화를 경계하는 우리 외교당국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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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통화스와프 협상도 중단"..韓외교부 난감
지난달 30일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설치된 소녀상. 2016.12.31/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황라현 기자 = 일본 정부가 6일 작년 말 부산의 일본총영사관 앞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대한 항의표시로서 주한일본대사와 부산총영사를 '일시 귀국'시키기로 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즉각 유감을 표시했다.

부산 소녀상 문제가 한일 외교전으로 전면비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NHK·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6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소녀상이 설치된 것은 유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일본 정부는 '부산 소녀상' 설치에 따른 '즉각적인 대항 조치'로서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대사와 모리모토 야스히로(森本康敬) 총영사를 일시 귀국시키는 한편, 부산 총영사관 직원들의 부산시 관련 행사 참석을 불허키로 했다.

일본 정부는 또 그간 한국 정부와 진행해온 통화스와프 협상의 중단을 선언했으며, 한일 고위급 경제협의 또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부산 동구청은 '한일 위안부 합의' 1주년이던 지난달 28일 '미래세대가 세우는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가 일본총영사관 앞에 설치한 위안부 소녀상을 강제 철거했다가 비난 여론이 커지자 이틀 만에 설치를 허용했다.

그러자 일본 정부는 한국의 위안부 소녀상 설치가 '영사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에 위배된다며 연일 해당 소녀상에 대한 철거를 요구해왔다.

일본 측이 부산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에 초강경 대응조치를 취함에 따라 한일관계 악화를 경계하는 우리 외교당국의 고심도 깊어질 전망이다.

우선 외교부는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정부 논평을 내고 "정부는 일본 정부가 부산 소녀상과 관련해 각의에서 결정한 조치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논평은 또 "정부는 양국간 어려운 문제가 있더라도 양국 정부간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한일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는 점을 다시한번 강조한다"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달 30일 부산총영사관 앞에 소녀상이 설치되자 "(소녀상은) 외교공관 보호와 관련된 국제예양 및 관행이라는 측면에서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우리 정부와 해당 지자체·시민단체 등 관련 당사자들이 이러한 점을 고려하면서 위안부 문제를 역사의 교훈으로 기억하기에 적절한 장소에 대해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greenaomi@